현대카드 아멕스 플래티늄
오는 15일 단종이 예정된 현대카드 ‘아멕스 플래티늄(현아플)’ 가입 신청이 급증하면서 배송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연회비가 1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신용카드지만 생산 중단과 가입 허들이 낮아졌다는 소문이 맞물려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현아플 카드의 배송 기간이 최근 5주 이상으로 안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신용카드 배송이 5~8일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신규 가입자 폭주로 소요 기간이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발급 심사기간 역시 48시간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신용카드가 ‘즉발(즉시발급)’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 2021년 11월 출시한 현아플은 가입비가 높지만 100만원 상당의 멤버십리워즈(MR) 적립을 매년 제공해 혜택이 풍부한 ‘혜자카드’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소장 가치가 높은 ‘메탈플레이트’로 제작된 실물카드를 제공한다.
발급 2년차부터는 연 3600만원 이상 결제가 발생해야 혜택이 유지되기 때문에 카드결제 금액이 큰 사업가나 전문직 중심으로 발급 수요가 많았다. 또한 혜택 역시 호텔이나 해외여행 카테고리 비중이 높아 이용 빈도가 높지 않다면 연회비 본전을 보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 때문에 현아플 발급심사를 통과해 보유하기만 해도 고소득자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현아플 카드의 발급 조건에 대해서는 현대카드 측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가입에 성공한 고객 정보를 종합하면 연봉 8000만원 정도가 커트라인으로 추정된다.
다만 최근 발급 사례들의 경우 소득이 없는 학생이나 무직자 등도 발급심사를 통과했다는 후기가 나오면서 가입 조건에 변동이 있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는 가입자의 연봉이 큰 배점을 차지했다면, 설 연휴를 전후로 고객의 현대카드 기존 결제 실적이나 최대 한도가 높다면 발급에 성공했다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어서다.
업계는 현대카드가 주력상품들의 단종을 앞두고 ‘절판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또 다른 단종예정 상품인 ‘제로 에디션’에 대해 발급 종료 카운트다운과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며 막바지 발급을 독려한 바 있다. 현아플 역시 같은 맥락에서 가입자를 늘리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단종 발표를 기점으로 아멕스 플래티늄 카드 신청이 늘어난 것은 사실로 파악된다”며 “다만 특정 상품의 가입조건 혹은 조건의 변동 여부 등에 대해서는 외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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