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창당, 좋게 본다’ 38%로 상승…총선 파괴력 커지나

‘강서 보선’ 이후 한 달 새 10%P 올라…‘신당 지지’도 오름세

민주당 지지자 57% ‘긍정적’…호남권, 신당에 가장 ‘우호적’

“50석 이상” “결국 양당”…의석 확보 수 놓고는 관측 엇갈려

‘이준석 창당, 좋게 본다’ 38%로 상승…총선 파괴력 커지나

‘이준석 창당, 좋게 본다’ 38%로 상승…총선 파괴력 커지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신당 창당에 대해 ‘좋게 본다’는 응답이 38%,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이 48%라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같은 기관의 지난 8월 조사 때보다 ‘좋게 본다’는 응답이 10%포인트 올랐다. 이 전 대표 신당 창당 움직임이 지난달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가시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새 무시할 수 없는 변화다. 실제로 이준석 신당이 출현하면 만만찮은 파괴력을 가질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이 전 대표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38%가 ‘좋게 본다’, 48%가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74%가 부정적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57%는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신당 창당 시 지지 의향을 묻는 것이 아니라 신당 창당 자체에 대한 인식이란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갤럽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이 전 대표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한 인식을 물었을 때는 28%가 긍정, 55%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이 지난 13~14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16.2%가 ‘이준석 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당을 만들면 24%가 ‘지지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69%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지지할 마음이 있다’는 응답은 21%, ‘지지할 마음이 없다’는 답변은 69%로 조사됐다.

특히 호남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다.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광주·전라에서 ‘좋게 본다’는 응답 비율이 55%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서도 ‘이준석 신당’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지역은 호남(21.7%)이었다. YTN·엠브레인퍼플릭 조사에서 호남의 지지율은 38%, NBS 조사에서 광주·전라 지지율은 27%였다.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우호적 신호로 해석하고 분위기를 몰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6일에는 ‘천아용인’(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으로 불리는 친이준석계 인사들과 함께 대구를 찾는다.

신당이 실제 창당되면 어느 정도 의석을 가져갈 것인지를 두고는 관측이 엇갈린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우리와 함께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갈 경우에는 40~50석 이상이 날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21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50석 내외를 차지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표심은 양당으로 수렴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4%다.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3%다. NBS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6%다. YTN·엠브레인퍼플리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포인트, 응답률은 11.2%다. 이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광호 기자 [email protected]

ⓒ경향신문(http://www.kha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News Related

OTHER NEWS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 사죄"

정율성 사업 철회 촉구 집회 참석한 황일봉 전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자 전 광주 남구청장은 28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범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Read more »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었다.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 Read more »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24일 우이천 제방길 정비공사 현장을 주민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진=도봉구청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 Read more »

허재현 기자 "최재경 녹취록, 신뢰할만한 취재원에게서 확보"

검찰 피의자 조사…”공수처에 검찰 관계자 고소” ‘대선 허위보도 의혹’ 허재현 기자, 검찰 피의자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는 ... Read more »

‘담배 모르는 세대’ 세웠던 뉴질랜드…세수 모자라 금연법 철회

한 남성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 세대 완전 금연을 목표로 한 뉴질랜드의 야심적인 금연 대책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출범한 뉴질랜드의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은 2009년 1월1일 ... Read more »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 체납자 집중 추적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유튜버 A씨는 매년 수억 ... Read more »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곧바로 과일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 Read more »
Top List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