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줄"…중국 '투명인간' 예술가 화제

카멜레온처럼 ‘보호색’을 옷에 칠해 투명 인간이 된 중국 예술가에 현지 누리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동부 산둥성 출신 화가 ‘왕량’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왕량은 환경 보호 캠페인을 펼치는 예술가로, 약 100만명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그의 별명은 ‘인간 카멜레온’이다.

그는 주변 배경과 동화해 흡사 투명 인간이 된 것만 같은 특수 효과를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효과의 비결은 카멜레온 같은 보호색이다. 강, 돌, 나무와 유사한 색을 배합한 물감을 몸에 칠해 마치 몸이 사라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AI가 만든 줄”…중국 ‘투명인간’ 예술가 화제

왕량이 카멜레온 예술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는 SMCP에 “내 작품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개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자연 보호를 주장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왕량은 14세 때부터 예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미술대를 졸업한 뒤 벽화 사업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한다. 왕량은 돈을 버는 대신 “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 결과 그는 바디 페인팅에 뛰어들었다.

그는 “요즘은 환경 파괴가 너무 심하다. 바디 페인팅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표현하고, 자연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왕량은 베이징, 중국 중부 뤄양, 동부의 지난 같은 대도시에서 이미 수천점의 작품을 만들어 왔다. 그의 ‘카멜레온 위장술’은 유명한 사찰이나 도시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삼기도 한다. 왕량은 아크릴 물감, 유화 붓 등 일반적인 회화 도구만 이용해 위장색을 배합하며, 보통 한 점의 작품을 만드는데 2~3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단 바디 페인팅은 빗물에 지워질 우려가 있으므로 화창한 날에만 사진을 촬영한다.

일부 누리꾼은 왕량이 컴퓨터그래픽(CG) 등을 이용해 ‘투명도’를 달성한 게 아니냐며 의혹을 품기도 한다. 의혹이 커지자 왕량은 직접 바디 페인팅을 그린 뒤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을 무편집본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투명해지려면) 배경과 색상의 선택만 잘하면 된다”라며 “색상과 조명을 적절히 사용하면, 배경과 햇빛에 녹아드는 건 더욱 수월해진다”라고 팁을 전했다.

임주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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