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에 대한 어떠한 반격에도 반대했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공격을 가할 시 중동 지역 내 확전을 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미 매체 악시오스, CNN 등은 익명의 백악관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직후 네타냐후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반대하며, 이란 공격 작전을 벌일 시 미국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대해 이해한다고 답했다.
전화 통화 후 바이든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난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전례가 없는 공격을 방어하고 격퇴할 놀라운 역량을 입증해 이스라엘의 적들에게 그들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실질적으로 위협하지 못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고 했다.
다만 미군은 이스라엘의 방어에는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서 미군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역내 억제력을 강화하고 시리아·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구축함 2척과 등 추가 군사자산을 이스라엘 인근에 사전 배치한 상태였다. 실제로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무인기) 200여대가 날아왔지만 “이스라엘군이 미군과 영국군·요르단군 등과 함께 99%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철통같은 방어 공약에 따라 미군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한 드론을 계속해서 격추하고 있다”며 “우리 전력은 추가적인 방어적 지원을 제공하고 역내에서 작전 중인 미군을 보호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밤 11시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 드론과 탄도 미사일 등을 이용한 공습을 전격 감행했다.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것은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양국이 적대관계가 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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