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무섭게 떨어진 '이 주식'…"반등도 어렵다고?" 개미 절망

‘-59%’ 무섭게 떨어진 ‘이 주식’…

국내 주요 패션기업 F&F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투자자들의 근심이 깊어진다. 내수 의류시장에서 역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등 신사업 실적 역시 가시화되지 않아 증권가의 전망도 어둡다. 당분간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F&F는 전날보다 100원(0.16%) 오른 6만2200원을 기록해 보합 마감했다. 내림세를 보이던 주가가 최근 들어 낙폭을 키웠다. 이달 동안에만 11.52% 하락했다. 지난해 4월 18일 기록한 52주 최고가(15만1500원)와 비교해서는 59% 떨어졌다.

투자자 대부분이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투자자(NH투자증권 고객)의 96.66%가 손실을 보고 있다. 매수 평균단가는 9만8618원,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35.82%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가 악재였다. 지난해 4분기 기준 F&F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 늘어난 5832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44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 대비 각각 5%, 13% 밑돌았다. 내수 경기 부진에 따른 백화점·대리점 매출 감소가 어닝쇼크로 이어졌다.

특히 대표 브랜드 MLB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MLB 면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9%, 비면세 매출은 28.2% 감소했다. 아동 브랜드 MLB키즈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간 F&F의 수익성 하방을 지지하던 브랜드였던 만큼 타격이 컸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법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연중 이어진 경기 부진 및 비우호적인 날씨의 영향으로 국내 실적이 아쉬웠다”며 “소비 둔화 영향이 반영되면서 주요 브랜드 MLB의 매출이 줄었고 디스커버리 브랜드도 5%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59%’ 무섭게 떨어진 ‘이 주식’…

올해에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약해진 소구력과 시장 점유율 감소를 탈피할 재료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F&F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한 5026억원, 영업이익은 10.8% 줄어든 1328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신사업 실적도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F&F의 자회사 F&F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걸그룹 ‘유니스’를 론칭했다. 다만, 투자 비용을 상쇄할 수익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모멘텀(상승동력)으로는 역부족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브랜드 확대, 엔터테인먼트 등 신사업 투자 및 홀세일 비중 증가에 따른 매출총이익률(GPM) 감소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F&F의 영업이익률(OPM)은 전년동기 대비 5.1% 감소한 24.8%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F&F에 대한 시선을 나란히 낮추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중 11곳(대신·이베스트·SK·KB·신한·키움·메리츠·신영·NH·DB금융·한화)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그 중 한화투자증권은 가장 낮은 9만2000원을 제시했다.

다만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만큼 저평가 대응은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MLB의 매출 반등 혹은 신규 브랜드 매출 기여 확대 등이 나타나기 전까지 당장의 모멘텀은 크지 않다”면서도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News Related

OTHER NEWS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 사죄"

정율성 사업 철회 촉구 집회 참석한 황일봉 전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자 전 광주 남구청장은 28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범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Read more »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었다.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 Read more »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24일 우이천 제방길 정비공사 현장을 주민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진=도봉구청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 Read more »

허재현 기자 "최재경 녹취록, 신뢰할만한 취재원에게서 확보"

검찰 피의자 조사…”공수처에 검찰 관계자 고소” ‘대선 허위보도 의혹’ 허재현 기자, 검찰 피의자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는 ... Read more »

‘담배 모르는 세대’ 세웠던 뉴질랜드…세수 모자라 금연법 철회

한 남성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 세대 완전 금연을 목표로 한 뉴질랜드의 야심적인 금연 대책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출범한 뉴질랜드의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은 2009년 1월1일 ... Read more »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 체납자 집중 추적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유튜버 A씨는 매년 수억 ... Read more »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곧바로 과일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 Read more »
Top List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