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는 국내여행, 20대는 해외여행 갔다

40대는 국내여행, 20대는 해외여행 갔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중국동방항공 출국 수속 카운터 모습. 연합뉴스

3~6개월 내 20대는 해외여행을 많이 떠난 반면 40, 50대는 국내여행을 많이 떠났다는 조사가 나왔다. 향후 해외여행지로는 일본보다 태국, 필리핀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3월 국내·해외 여행 동향 분석 조사’ 보고서를 24일 공개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매주 500명을 대상으로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 조사를 진행해 한국인의 여행 트렌드를 살펴보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내 국내 숙박여행을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64.1%로 집계됐다. 지난달보다 0.8% 포인트 증가했으나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세대별로 보면 40대의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이 6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66.7%), 30대(64.3%), 20대(60.4%) 순을 차지했다.

지난 6개월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한 비율은 32.8%였다. 해외여행 역시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해외여행 경험률(40.8%)이 유일하게 40%를 넘었다.

향후 국내외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3개월 내 국내여행을 계획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월보다 1.9%p 늘어난 68.3%였다. 국내 숙박여행 예정 지역으로는 경상권이 26.1%로 가장 높았다. 강원도(19.8%)는 지난해 1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최근 일 년 중 최저 수준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앞으로 6개월 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비율은 44.2%로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고물가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늘면서 해외여행 의향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해외여행 예정 지역은 아시아(72.4%) 권역이 여전히 많지만 지난해 11월(77.0%) 이후 비중이 계속 줄었다. 아시아 지역 중에서는 일본은 감소세, 필리핀·태국·대만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엔저 현상으로 일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후 다른 국가로 여행 수요가 옮겨가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