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어린이 ‘위장’서 발견된 195개 구슬… 대체 무슨 일 있었길래?
아랍에미리트 4세 남자 아이 뱃속에서 구슬 자석 195개가 발견된 사연이 공개됐다.
아랍에미리트 NMC 왕립병원 의료진은 4세 남자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적 부상 확인을 위해 병원을 찾아 복부 엑스레이와 임상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예상치 환자의 복부 중하부에서 예상치 못했던 원형의 불투명한 이물질 덩어리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교통사고와 별개로 환자가 외부 이물질을 섭취했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그랬더니 환자 어머니는 10개월 전에 산 여러 자석 구슬이 사라진 점을 이야기 하며 환자가 300g가량의 구슬을 삼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남자 아이는 “여러 번에 걸쳐 자석을 삼켰지만, 혼나는 게 두려워 얘기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복통, 구토, 위장장애 등 이물질 섭취로 인한 몸의 이상 증상이 없었던 것이다. 추가 종합 검사 결과 이 아이에게 정신 장애, 학대 징후 등이 발견되지 않았고, 가정에서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삼킨 문제의 이물질은 자성(자석이 갖는 성질) 구슬로, 덩어리져있어 빼내는 데 상당한 기술이 필요했다. 다행히 의료진은 내시경 네트 바스켓 기술로 식도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구슬을 빼냈다고 전했다. 네트 바스켓 기술을 활용하면 구슬 덩어리를 나눈 후, 순차적으로 빼내 한 번에 5~9개씩 자석을 제거할 수 있다. 다행히 환자는 수술이 끝나 퇴원 후 어떠한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NMC 왕립병원 의료진은 “9개월간 195개의 자석 구슬이 어린이의 뱃속에 있었는데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특이한 사례”라며 “크기가 작고 둥근 구슬의 경우, 소아가 삼킬 위험이 있어 (부모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소아가 구슬이나 자석을 삼켜 병원을 찾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임상사례보고서’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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