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실점 그날,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떻게 156km 투수를 빨리 데려왔나[SC비하인드]

'14실점 그날,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떻게 156km 투수를 빨리 데려왔나[sc비하인드]

’14실점 그날,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떻게 156km 투수를 빨리 데려왔나[SC비하인드]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수에게는 잔인한 결정이지만, 더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어떻게 빠른 교체가 가능했을까.

SSG 랜더스 구단은 27일 우완 투수 드류 앤더슨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로버트 더거와의 짧은 인연이 빠르게 정리됐다.

더거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발 요원이었다. 구단도 기대치가 높은 상태에서 영입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시범 경기에서부터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고, 기대를 걸었던 ABS 존 적응 부분도 원활하지 않았다. 또 개막 초반 등판 내용이 좋지 않다보니 심리적으로 쫓기는 부분까지 있었다.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⅔이닝 7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온 것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더거는 결국 승리 없이 6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2.71을 기록하고 KBO리그를 떠나게 됐다.

더거의 투구 내용이 계속해서 좋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6번의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가 단 한번 뿐일 정도였다. 교체 가능성이 언급될 때마다 구단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지만, 뒤에서는 먼저 움직이고 있었다.

구단이 본격적으로 결단을 내린 것은 지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계기가 됐다. 당시 더거는 1회부터 정신없이 얻어맞으면서 3이닝 동안 12안타 14실점(13자책)을 했다.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 수비 실책도 있었고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일시적인 문제라고 보기에는 내용이 다소 충격적이었다.

이후로도 인상적이지 않은 등판 내용들이 이어졌다. 가뜩이나 SSG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로에니스 엘리아스, 김광현 ‘원투펀치’가 있지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또다른 외국인 투수의 힘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팀도 상위권 성적에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전력임을 감안했을때 더거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투수가 필요하다고 결단을 내렸다.

1994년생인 앤더슨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까지 두루 경험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6.50. 트리플A 통산 55경기 15승16패 평균자책점 3.94. 일본프로야구에서는 2시즌 동안 34경기 7승5패 평균자책점 3.05의 성적을 기록했다. 신장 1m90의 장신에 올 시즌 최고 구속 156km(평균 구속 152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낙차 큰 커브와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앤더슨은 지난해에도 타 구단들이 대체 투수를 찾을 때, 유력 후보로 언급됐었던 선수다. 물론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영입이 쉽지는 않았다. SSG 구단이 적극적으로 설득을 했다. 일단 신분 조회를 했더니 신분 조회가 가능한 상태였고, 앤더슨의 일본인 아내가 현재 일본에서 체류하고 있다는 점도 설득 포인트 중 하나였다. 국제 파트에서 여러 차례 선수를 직접적으로 설득했다. 직전 소속팀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앤더슨을 보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선수가 결심을 굳혀 KBO리그 도전에 나섰다. 올 시즌 디트로이트의 불펜진이 강해 빅리그 콜업 기회가 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결심의 배경이었다는 후문이다.

SSG 구단은 일본 무대에서도 성적보다 실제 보여준 투구 내용이 더 좋았다고 판단했고, 부상 이력에 대한 우려도 체크를 마쳤다. 지난해 오른쪽 무릎 수술을 했지만, 최근 10년 가까이 팔이나 어깨 부상은 없었다.

다만 그가 미국에서 최근 몇 시즌 동안은 불펜으로 더 많이 뛰었고, 올 시즌도 불펜 요원으로 준비를 했기 때문에 KBO리그에 와서 당장의 이닝 소화력이 얼마나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선발 경험이 있기에 등판을 거듭하면서 투구수를 늘려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적을 위해 결단을 내린 SSG는 최대한 빨리 앤더슨의 선수단 합류를 추진하고 있다. 상위권 성적 유지를 위해서는 선발진 안정화가 첫번째 조건이라는 것을 절감한만큼 앤더슨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나유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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