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포함 K리그 현역 감독 선임 반대"…울산 HD 서포터즈, 대한축구협회 규탄 성명문 발표

[톱스타뉴스=이수현 기자] 울산 HD FC 서포터즈 처용전사가 K리그 감독이 국가대표 차기 감독 물망에 오른 것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22일 울산현대축구단 서포터즈 처용전사 공식 계정에는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함을 규탄한다. 협회 졸속 행정의 책임을 더 이상 K리그에 전가하지 마라”라는 성명문을 게재했다.

처용전사는 “다수의 매체로 보도된 ’대한 축구 협회의 K리그 현역 감독 대표팀 감독 선임‘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협회는 최근 한국 축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그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울산현대축구단 서포터즈 공식 계정

이어 “협회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비 당시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K리그 현역 감독이던 최강희 감독을 방패로 내세워 표면적인 문제 해결에만 급급했으며 그 결과는 K리그를 포함한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리고 지금 협회는 지난날의 과오를 반복해 또 한 번 K리그 팬들에게 상처를 남기려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처용전사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을 지켜내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성명한다”라고 밝혔다.

처용전사는 “K리그는 더 이상 협회의 결정대로만 따라야 하는 전유물이 아니며 팬들과 선수, 구단, 감독 모두가 만들어 낸 노력의 결과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협회는 더 이상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는 과오를 반복하지 말고 무거운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본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또한 처용전사는 리그 현역 감독의 선임 논의 자체를 무효화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어떠한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한다”라고 선언했다.

클린스만의 선임부터 경질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3월 21일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수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