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호텔에서 지난 23일 열린 대구 수성구-호주 블랙타운시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 모습. 수성구 제공
호주에 대구 수성구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호주에 대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수성구는 자매결연 도시인 호주 블랙타운시와 함께 ‘코리아 수성 가든’(가칭) 국제교류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블랙타운시 공공개발부지에 우리나라와 대구 수성구의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 명소인 수성못을 재현한 연못 등이 있는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성구는 호주 현지 명소로 인기를 얻으면 지역을 알리는 훌륭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성구는 코리아 수성 가든이 오는 2027년 상반기에 계획대로 준공될 수 있도록 블랙타운시와 긴밀하게 협력할 방침이다.
수성구는 블랙타운시와 3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994년 11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 경제, 문화, 교육, 공동기획사업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 수성구에서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우호증진서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호주 블랙타운시 대표단은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수성구를 방문했으며 국제교류작품전, 아카이브 전시회, 수성구 캐릭터 뚜비 선포식 등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두 도시는 우호증진서약을 통해 활발한 인적 교류를 약속했고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글로벌 공통 과제 대응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5년마다 두 지역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로 합의했다.
수성수는 이번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코리아 수성 가든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외국지방공무원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블랙타운시 공무원이 3개월 동안 수성구에서 일하게 된 것도 코리아 수성 가든 사업의 원할한 협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두 도시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30년간 함께 성장했는데 이는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노력의 과정에서 비롯됐다”며 “두 도시가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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