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굽히지 않고 상하차 가능"…현대차 '카고·카고 냉동' 출시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ST1 카고 냉동과 카고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2024.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가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제작 가능한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의 물류 특화 차량 ‘카고’와 ‘카고 냉동’을 2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중 하나인 ST1을 내세워 새로운 차원의 고객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전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ST1의 주요 라인업을 처음 선보이는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ST1은 샤시캡을 기반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다. 샤시(차량의 뼈대)와 캡(승객실)만으로 구성해 캡 뒤쪽에는 적재함이 따로 없다.

이번에 공개한 카고와 카고 냉동은 운전자가 배송 작업 시 느끼는 부담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오세훈 현대차 상무는 “수십 번의 설계 변경으로 저상화 구조를 구현해 지하주차장 진입이 가능하다”며 “허리를 굽히지 않고 상하차가 가능해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카고와 카고 냉동은 샤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한 모델이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 모두에 76.1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카고가 317㎞, 카고 냉동이 298㎞다. 소형 상용차 시장에서 가장 긴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초급속 충전 시스템(350㎾)을 적용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단 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운전자가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게 설계된 것이 눈길을 끈다. ST1 카고와 냉동 카고는 전장 5625㎜, 전폭 2015㎜, 전고 2230㎜를 갖췄으며, 적재고는 495㎜, 스텝고는 380㎜다.

전면부에는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이 반영됐다. 대용량 센터 콘솔, 크래쉬패드 및 1열 상단 수납함, 프렁크(24.8ℓ)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갖췄다.

후면 트윈 스윙 도어의 경우 열림 작동 시 양쪽 도어가 90도로 고정된다. 도어 고정 장치를 이용해 258도까지 열고 고정할 수 있게 만들어 짐을 싣고 나르기에 좋다.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ST1 카고 냉동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2024.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물류 특화 차량도 눈길을 끈다.

ST1 카고에는 현대차 최초 기술인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이 적용됐다. 적재함 후방 상단에 있는 4개의 주차 경고 초음파 센서를 통해 저속 후진 시 주변 물체와 충돌이 예상되면, 운전자에게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으로 알려준다.

카고에는 도어 열림 주행 경고도 있다. 운전자가 적재함 도어를 열어 놓은 상태로 주행을 시도하면,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으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승하차가 빈번한 배송 기사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능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 드라이브 레디는 착좌 센서, 벨트 체결 및 도어 열림 여부 등을 차량 스스로 판단해 운전자가 시동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시동을 켜고 끌 수 있다. 카고 냉동의 경우 상품 신선도 유지를 위해 자동으로 시동 켜기가 가능하다.

스마트 워크 어웨이는 운전자가 스마트 키를 소지한 후 차량에서 멀어질 때 카고 파워 슬라이딩 도어의 자동 닫힘과 잠김설정을 지원한다.

ST1 카고 냉동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냉동기를 제어할 수 있는 냉동기 컨트롤러가 탑재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 현대차의 안전 운전 보조 시스템도 대거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카고 ▲스마트 5980만원 ▲프리미엄 6360만원이다. 카고 냉동은 ▲스마트 6815만원, 프리미엄 7195만원이다. 현대차는 “ST1이 갖는 하드웨어와 적재량 증대를 고려하면 운전자가 차량 운행 시 장점이 많아 포터보다 다소 비싸도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