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가 없다" 이정후 향한 '1241억 에이스' 극찬, SF는 의심치 않는다

“한계가 없다” 이정후 향한 ‘1241억 에이스’ 극찬, SF는 의심치 않는다

잦은 땅볼 타구, 낮은 장타율.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빅리그 연착륙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현지에서 느껴지는 기류는 다소 다른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머큐리뉴스는 19일(한국시간) “외야로 공을 보내지 못한 이정후가 오라클파크에서 10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기억에 남을 밤을 보냈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날 선발승을 거둔 에이스 로건 웹은 “매일 그거 하는 일을 지켜보면 솔직히 말해서 한계가 없어 보인다”며 “실점과 안타를 막아내고 공을 때리는 것 등 그가 하는 모든 것들은 매우 멋지다”고 말했다.

웹은 샌프란시스코 1선발로 지난 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9000만 달러(1241억원)에 재계약을 맺은 에이스다. 전날 선발 투수로 나선 그는 자신의 승리를 도운 이정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자이언츠가 KBO 25세 선수에게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게 현명한 결정이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선 수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지 3주가 지나자 그들은 매우 훌륭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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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날 경기가 그의 능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라며 “이정후는 빠른 속도로 일궈낸 내야안타로 경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1회말 선발 라인 넬슨을 상대로 2구 시속 83마일(133.6㎞) 높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유격수 방면으로 절묘한 타구를 날렸다. 하드히트(시속 95마일 이상 빠른 타구) 비율이 높은 이정후지만 빗맞은 공은 시속 57.7마일(92.9㎞)로 느리게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다. 전력질주한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10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했다.

매체는 3회 2번째 안타와 8회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장면까지 조명하며 이정후가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시작된 안타 행진을 무려 10경기로 늘린 이정후는 2015년 강정호, 2016년 김현수에 이어 코리안리거 중 데뷔 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나아가 한국인 선수 메이저리그 최장 기간 연속 안타를 날린 추신수(SSG)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의 16경기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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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매 경기에 나서는 자세가 남다르다는 것에 매체는 주목했다. 경기 후 이정후는 “지금 내가 경기에 나서는 방식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경기처럼, KBO의 포스트시즌처럼 플레이하고 있다”며 “모든 경기는 내게 정말 중요하다. 저는 지금 상대하는 모든 투수들에게 많은 중요성을 부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물론 첫 술부터 배부를 순 없다. 아쉬운 건 시즌 전부터 우려 요소로 꼽혔던 파워다. 시즌 7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82(78타수 22안타)로 상승했는데 장타율은 여전히 0.346에 그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672.

그러나 수비에서도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날도 6회 제이크 맥카시의 잘 맞은 타구를 빠르게 쫓아 펜스와 충돌하면서도 공을 놓치지 않았다. 이정후는 “타격과 동시에 자신감을 갖고 공을 쫓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없더라도 도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하는 모든 일이 정밀하게 이뤄지는 것 같다며 이 타구를 잡아낼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치 않았다”며 “그는 이정후가 모든 걸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또한 이정후의 수비를 바라보며 “비현실적이었다”며 “그의 점프는 정말 뛰어났다. 그가 외야에서 플레이하는 걸 보는 건 정말 재밌었다. 타격도 마찬가지다. 수비에 자신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의 수비를 바라보는 건 정말 재미 있다. 그는 그 플레이를 실제보다 훨씬 쉬워보이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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