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빈자리에 '정원' 띄운 에버랜드..꽃구경 장사진 가보니[르포]

'푸바오' 빈자리에 '정원' 띄운 에버랜드..꽃구경 장사진 가보니[르포]

‘푸바오’ 빈자리에 ‘정원’ 띄운 에버랜드..꽃구경 장사진 가보니[르포]

에버랜드가 봄시즌을 맞아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대신 포시즌스가든·장미원·뮤직가든·하늘정원길·포레스트캠프 등 5대 정원 띄우기에 나섰다.

실제로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78%인 3229만명이 한달에 한번 이상 숲길을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랜드가 차별화된 ‘정원’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다. 지난달 15일부터 보름동안 약 1만명이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만 방문하는 단독 상품을 구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16일 직접 찾은 하늘정원길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등산복을 입은 40~50대 관광객들이 북적대며 매화를 비롯해 대나무, 수양벚꽃 등 다양한 꽃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시원한 대나무 숲을 지나 정원을 가득 채운 꽃잔디와 무스카리 등에서 다가온 봄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정상에 올라서자 대관람차와 바이킹 등 놀이기구와 함께 하늘정원길을 가득 채운 매화나무가 한 눈에 들어왔다. 하늘정원길엔 만첩홍매와 율곡매, 용유매 등 11종의 매화와 함께 총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들어차있다. 여기에 금새 꽃이 지는 매화의 짧은 개화 시기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큰 수양벚꽃과 억새 등 다양한 식물들을 심어놨다는게 에버랜드측 설명이다.

이준규 식물컨텐츠그룹장은 “하늘정원길은 가장 걷고 싶은 길이란 콘셉트로 조성한 것”이라며 “정원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정상까지 꽃들의 위치도 모두 신경썼고 심지어 보름달이 떴을 때 빛이 반사되는 위치까지 의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현재 하늘정원길의 매화는 다 졌지만 다음주 쯤이면 매화나무의 초록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꽃잔디가 가득 피면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바오' 빈자리에 '정원' 띄운 에버랜드..꽃구경 장사진 가보니[르포]

‘푸바오’ 빈자리에 ‘정원’ 띄운 에버랜드..꽃구경 장사진 가보니[르포]

하늘정원길 말고도 에버랜드가 산리오캐릭터즈와 손잡고 꾸민 포시즌스가든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계절마다 축제 테마를 바꾸는 포시즌스가든엔 현재 아이들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겨냥해 마이멜로디·쿠로미 등 산리오캐릭터즈와 튤립과 수선화 등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봄꽃이 가득하다.

이날(16일)도 가족과 커플 등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정원을 채웠다. 유채꽃 앞에서 카메라를 설치해 친구들과 사진을 찍는 20대들뿐만 아니라 손을 잡고 걸어 다니는 노부부도 눈에 띄었다. 유모차를 끌고 있는 아빠 옆에서 비눗방울을 뿌리는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웃는 표정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에버랜드가 자랑하는 2만㎡ 규모의 장미원에서도 오늘(17일)부터 720품종 약 300만송이의 장미를 볼 수 있는 장미 축제가 열린다. 10여년간 자체 개발한 국산 장미 에버로즈 24개 품종을 시리즈별로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식물과 음악이 결합된 뮤직가든도 또 다른 명소다. 370미터 길이의 산책로를 걸으며 세계적인 클래식 명곡과 에버랜드가 특별 제작한 뮤직가든 테마송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판다와 호랑이 등 동물들과 다양한 놀이기구·퍼레이드까지 즐길 수 있어 봄 나들이에 제격이다.

배택영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부사장)은 “여가 트렌드와 다양한 고객 니즈 변화에 맞춰 에버랜드 리조트도 지속적으로 변신해갈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정원 인프라들이 연계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바오' 빈자리에 '정원' 띄운 에버랜드..꽃구경 장사진 가보니[르포]

이날 푸바오의 동생인 아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보기 위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었다. 지난 3일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의 빈자리를 후이·루이바오가 채우고 있는 것이다. 수십분을 기다려 입장하면 푸바오의 엄마, 아빠인 아이바오·러바오와 루이·후이바오가 기다리고 있다./사진=김온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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