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주가가 또 폭락했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트루스소셜의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당선이 유력해졌음에도 주가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하루만에 18% 급락했다. 트럼프미디어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신상에 변수가 발생한 데다 트럼프 미디어가 대규모 신주발행을 공시한 충격이 컸다. 상장 전부터 논란거리가 됐던 트럼프 미디어 주주들의 대규모 매도도 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이날의 폭락은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 때문이다.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재판을 받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2016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성인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자신과 과거 성관계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회삿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삿돈으로 입막음을 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장부를 비롯해 회사 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신규주식을 발행한다고 공시한 것도 트럼프 미디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미디어는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 등에 따라 보통주 최대 2149만여 주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신주인수권은 주식이나 채권, 외환 등에 일정한 수량을 약정된 값에 매매할 수 있는 권리다. 이같은 소식에 주가를 떠받치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관심도 크게 위축됐다.
트럼프 미디어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과 25일 합병을 했고, 이를 통해 26일 우회상장을 통해 증시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상장 전후로 TMTG의 주가는 급등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대선 승리를 지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했으나, 그런 분위기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지난주까지 TMTG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8일 기준 우회상장 당일 대비 36%까지 하락했었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트럼프의 보유 지분 평가액도 약 29억 달러(4조원)로 축소됐다. 상장 다음 날 66.22달러로 마감해 트럼프의 지분 평가액은 52억 달러(7조원)에 달했었지만 44% 감소한 것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분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이사회의 특별 승인을 얻어 지분의 조기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본다. 다만 의무 보유 확약으로 6개월간 주식 매도가 금지돼 당장 현금화에는 제약이 따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시작된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검찰의 기소를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인 뉴욕 시에서 배심원단을 선정하는 이번 재판의 공정성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으며, 재판 시작과 함께 불륜 관계 자체를 부인한 후 자신의 결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News Related-
與 ‘영남 현역’ 대대적 물갈이 예고…수도권엔 사실상 ‘험지 인센티브’
-
'장관님' 저 구석에서 뭐하지?…한동훈 단체사진 화제
-
배트맨 자동차 보러 갈까
-
“눈물만 계속 나요”···모델만 노린 ‘알몸촬영’ 피해자 10명 넘었다
-
99세 카터, 배우자 마지막길 직접 배웅한다…추도예배 참석
-
김창옥, 강연 잠정 중단···알츠하이머 의심
-
"집의 변신은 무죄" 현대건설, 새 공간설계 공개
-
실종된 영화감독, 뉴욕 해변서 숨진 채 발견 [할리웃통신]
-
[게시판] 에어서울, 항공기 정비사들에 방한용품 지급
-
“아내가 부잣집 유부남들만 골라서 바람을 피웁니다” [사색(史色)]
-
이하늬 "임신한 줄 모르고 촬영..액션신에 '아이 좀 지켜주세요' 기도"(CBS)
-
[속보] 군, 30일 미 공군기지 발사예정 정찰위성 일정 연기
-
요양병원 둘러보는 이재명 대표
-
김기문 “대표 구속은 곧 폐업”… 중대재해법 확대 유예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