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 왜 이우성을 더 예뻐할까 “나와 비슷한 길 걸으니까…”

2024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 단독 선두 질주 원동력 가운데 하나는 바로 ‘대기만성 거포’ 이우성의 존재다.

이우성은 올 시즌 외야수에서 1루수 전환을 결정하면서 완전한 주전 도약을 꿈꿨다. KIA 이범호 감독도 이우성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꾸준히 부여했다. 그 결과 이우성은 시즌 타율 0.330/ 31안타/ 4홈런/ 18타점/ 출루율 0.394/ 장타율 0.511로 팀 타선에서 없어설 안 될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우성과 함께 최근 팀 상승세를 이끄는 타자는 단연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33안타/ 9홈런/ 21타점/ 10도루/ 출루율 0.372/ 장타율 0.637로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 왜 이우성을 더 예뻐할까 “나와 비슷한 길 걸으니까…”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 왜 이우성을 더 예뻐할까 “나와 비슷한 길 걸으니까…”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 왜 이우성을 더 예뻐할까 “나와 비슷한 길 걸으니까…”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4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김도영은 1회 초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때리면서 시즌 9호 아치를 그렸다. 4월에 이미 지난해 시즌 홈런 기록(7홈런)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시즌 30홈런을 넘어 시즌 40홈런에도 도전할 수 있는 홈런 생산 흐름이다.

23일 경기 연장 10회 초 결승타를 때렸던 최형우도 이우성과 김도영의 시즌 초반 활약상에 반색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최형우는 후배들의 활약상이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23일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내 타격감이 안 좋아도 최근 후배들이 잘 쳐서 팀이 이기니까 스트레스를 확실히 안 받는다. 이 정도면 그냥 잘하는 게 아니라 ‘톱’ 수준이니까 기특하고 멋있는 듯싶다. 다치지 말고 이대로 계속 갔으면 좋겠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최형우는 김도영을 두고는 차원이 다른 타자라고 평가했다. 최형우는 “(김)도영이는 홈런 치는 걸 계속 봤는데 공 1~2개 정도 뒤에서 맞아도 밀어서 넘기는 게 아니라 당겨서 넘어가더라. 순간적인 힘과 순발력이 남들과 비교해서 말도 안 되게 뛰어난 거다. 대단한 신체 능력을 보유한 선수라 나보다 더 좋은 타자다. 내가 건들거나 조언을 해줄 필요가 없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형우는 오히려 이우성에게 더 애정을 느낀다고 답했다. 자신과 같이 처음부터 빛났던 게 아니라 대기만성형으로 성장하는 스토리가 비슷한 까닭이었다.

최형우는 “오히려 얘기는 (이)우성이랑 더 자주 한다. 타격 자세나 스윙 타이밍, 야구 외적인 얘기까지 다 나눈다. 도영이도 좋은 친구지만, 어떻게 보면 팀에 들어오자마자 스타가 됐지 않나. 우성이는 나와 비슷한 길을 걷는 느낌이라 더 애정이 가는 게 사실”이라고 미소 지었다.

최형우의 말대로 이우성은 2013년 프로 입단에도 한 시즌 100경기 출전 기록이 2023시즌에서야 처음 나왔을 정도로 만년 유망주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우성은 2024시즌 팀에서 없어설 안 될 존재감을 뽐내면서 ‘우타 최형우’의 길을 걷고자 한다. 이우성이 KIA 1루수 고민을 해결할 주인공으로서 남은 시즌에도 타격 상승세를 기복 없이 이어갈지 주목된다.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 왜 이우성을 더 예뻐할까 “나와 비슷한 길 걸으니까…”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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