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가 (윤 대통령과 한동훈에게) 복수를 원했다면 칼 들고 가야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정권을 정치적으로 무력화해 ’데드덕‘ 상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외신 대상 기자회견에서 총선 이후 윤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려고 당이 ‘3년은 너무 길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이냔 물음에 조 대표는 “그것은 탄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합해서 200석을 얻지 못하더라도 상당한 의석수를 확보하면 윤석열 정권의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다”며 “정치적으로 (정권을) 무력화하는 게 목표다. (윤석열 정권을) ‘레임덕’, ‘데드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레임덕은 정치 공백 현상을 뜻한다. 데드덕은 레임덕보다 심각한 권력 공백 현상을 말한다.

조 대표는 정치적 심판, 복수의 사이클이 계속되는 것이 한국 정치에 건강하다고 보느냔 물음엔 “법은 윤석열 대통령과 그 가족,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다. 법 적용이 복수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법을 적용해 특정 불이익이 생기는 것은 복수가 아닌 적법하고 합리적인 응징”이라며 “나나 우리 당은 복수라는 단어를 쓴 적이 한 번도 없다. 내가 만일 복수를 원하면 칼 들고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검사 시절에 사용한 똑같은 잣대를 자신과 자기 가족에게 적용해야 한다”며 “그게 공정과 상식”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 ‘한동훈 특검법 입법’을 공약한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될 경우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하겠느냐는 질문엔 “20대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감옥에 가봤기에 잘 견딜 것 같다. 우리 의원들도 잘 견딜 것”이라고 답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아 헌화한 뒤 취재진과 만나 “1차적으로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을, 두 번째는 데드덕으로 만들겠다는 게 조국혁신당의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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