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들 모여 큰 운동회'…단양 소규모학교 연합 운동회 눈길

학생 수 50명 미만 7곳 초등학생 228명 참여’2인3각’ 등 다양한 게임 함께하며 우정 쌓아

24일 단양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 모습.(단양교육지원청 제공)2024.4.24/뉴스1

(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전교생이 50명도 채 안 되는 충북 단양의 ‘작은 학교’들이 다 함께 모여 ‘큰 운동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충북 단양군과 단양교육지원청이 공동 주최한 2회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가 24일 단양문화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운동회에는 단양 지역의 전체 10개 학교 중 학생 수가 50명이 안 되는 7개 초등학교가 참여했다. 유치원생까지 다 합쳐 총 228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아이들은 팽팽하게 잡아당긴 천 위를 걷는 ‘대형 바톤릴레이’와 ‘파도타기’, ‘애드벌룬 배구’, ‘긴줄넘기’, ‘2인3각’, ‘이어달리기’ 등 운동 경기를 함께하며 우정을 다졌다.

단양교육지원청이 올해 마련한 ‘윷놀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점보스텍스’, ‘투호 놀이’ 등 틈새 놀이에는 운동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추억을 쌓았다.

노래와 댄스, 연주 등 학교별 장기 자랑을 펼치며 숨은 끼를 뽐냈고, 풍선아트, 솜사탕, 팝콘, 슬러시, 커피 가루로 나만의 키링 만들기 등 곳곳의 체험 부스에는 행사 내내 아이들로 북적였다.

지역 사회 곳곳의 자발적인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행사 진행은 단양읍청년회가 수고했고, 장기 자랑 경품과 선물은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가 마련했다.

새마을문고 단양군지부가 알뜰 도서 교환 시장을 열었고, 육군 37사단 112여단 1대대가 병영 체험 부스를, 단양군 진로체험지원센터가 와플과 키링 만들기 부스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산림청 단양국유림관리사무소와 소백산북부관리사무소 등 곳곳에서 다채로운 체험 부스를 운영해 인기를 얻었다.

김진수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 운동회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대응한 작은 학교 공동 교육 과정 운영을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운동회는 2년 전 단양을 방문한 윤건영 교육감이 “단양은 작은 학교가 많으니 함께하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기획됐다.

24일 단양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 모습.(단양교육지원청 제공)2024.4.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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