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용산이 사고 쳐가지고…” 총선 남은 변수들 [Y녹취록]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 2주 남짓 남은 총선. 과연 어떤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텐데 오늘 아침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남은 변수들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꽁꽁 숨어라 해서 여사님만 숨겼는데 본인도 좀 숨으라고 했는데 그 대사 임명하고 또 수석이 그 헛소리하고 이래가지고 이렇게 된 거 아닌가요? 야권이 이기면 큰일 난다고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하는 언론들도 지금 답답한 거죠. 대통령이…. 저렇게 자꾸 용산이 사고 쳐가지고 분위기를 저러니. 그러니까 그런 기사들을 쓰겠죠. (조국 대표가) 창당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라고 봤었으니까. 2심까지 실형 2년 받아놓은 사람이 무슨 비법률적 방법, 뭔 소리인지 그런 소리를 했잖아요. 그런데 그게 물론 저렇게 지나고 나서 보니 지금 윤석열, 이재명이 도와줘 가지고 저렇게 뜨는 건 이해는 가요.]
◇앵커> 두 가지를 이야기했는데 일단 대통령실 변수 그리고 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이라고 해야 될까요, 태풍이라고 해야 될까요. 이 변수까지 짚었습니다. 13일 동안의 변수라고 한다면 이 두 가지. 어떻게 작용할 거라고 보십니까?
◆이종훈> 결국 지금 현재까지 부동층으로 남아 있는, 부동층의 상당수를 형성하고 있는 중도층. 그들이 최종 선택을 어디로 할 것인가. 이게 마지막 남은 변수라고 저는 보고요. 이분들 굉장히 아시다시피 민감합니다. 사소한 것도 꼼꼼하게 살피는 그런 굉장히 까다로운 유권자층에 속한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고요. 그래서 이번 총선 국면에서 지지율이 많이 출렁거렸었잖아요. 원래 정권심판론이 우세했다가 갑자기 국민의힘이 민주당 공천갈등 겪는 와중에 상승했다가, 다시 정권심판론으로 회귀를 한 그런 국면. 지금은 야당 분위기가 좋잖아요. 야당의 압승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제 남은 기간은 제가 보기에 정밀조율 기간으로 들어가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그야말로 몇십 만 표가, 몇백 만 표가 왔다갔다하는 그런 구간이었다고 하면 이제는 몇 천표, 몇 백표로 점점 좁혀가는 그 과정으로 들어간다는 거죠. 그래서 그럴수록 이런 국면에서는 중대하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역시 말실수, 또 돌발악재 이런 것들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말실수나 돌발악재도 짚어주셨는데. 최근까지는 용산발 리스크가 있다 보니까 여당 내에서는 혹시나 대통령실에서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이게 또 변수가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창렬> 말도 말 나름이죠. 어떤 말을 내놓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예를 들어서 이종섭 대사 전격 사퇴, 이런 거 나오면 어느 정도 반등할 수 있죠. 굉장히 큰 변수라고 봅니다, 여전히 저는. 대통령실이 하나도 안 도와주고 있어요. 의료대치로, 의정대치라고 하나요. 그 갈등도 2000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잖아요. 게다가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초강경파가 됐더라고요. 보건복지부 차관 사퇴하라고 그러고 대통령 사과하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 태도도 맞지 않는다고 보는데. 해결할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어쨌든 이런 부분도 상당히 탄력적으로 대처를 해야 돼요, 대통령실이. 그런데 그렇지 않잖아요, 정권이.
정부가 아니라 정권의 문제라고 봐요. 대통령 리스크가 커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정권심판론이라는 게 뭡니까?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거 아닙니까? 그럼 그 부분을 희석시키기 위해서 뭔가 대책을 내놔야 될 거 아니에요? 거기서 내놓는 게 없어요. 유인태 전 사무총장 말에 저는 100번 동의합니다. 용산발 리스크가 너무 커요, 이번 선거는. 그러다 보니까 조국 대표 같은 분이 나오는 거예요. 2심에서 실형받고 나온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런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사당화 논란, 윤석열 정권 심판론, 이 부분을 안고 나온 게 조국 대표거든요. 대한민국이 대단히 기형적인 선거가 되고 있는 게 문제는 윤석열, 이재명이라는 말이에요. 양대 보수진보진영의 수장들. 용산발 리스크가 있고 이재명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조국 대표가 뜨는 거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뭔가 대통령실이 얘기를 해야 돼요. 그런데 잘못 얘기했다가는 구설수에 오를 수 있고. 하려면 확실하게 해야 됩니다. 이종섭 호주대사 문제를 보다 전향적으로 얘기할 수 있어야 되는데 제가 볼 때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어요. 선거기간 들어와서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동안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행태로 볼 때. 그럼 뭘 가지고 싸우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게 2000년하고 2012년도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했다고 그랬는데 그때 다 이겼단 말이에요. 차별화를 해서 이긴 거예요. 차별화가 안 돼요, 지금. 한동훈 위원장 여전히 용산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고 잠깐 얘기했다가 다시 후퇴하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권심판론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건데 이 부분을 세종시 문제를 보다 구체화시키면 조금 정도는 완화시킬 수 있겠으나 역시 중요한 건 대통령실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냐의 문제인데,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담 발췌: 박해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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