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홍콩 배우 겸 가수 여명시가 별세했다. 향년 58세.
28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srar.setn’에 따르면 여명시(黎明詩)가 수면 중에 사망했다.
여명시는 반년 동안 적극적으로 항암치료에 임했지만 병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많은 지인들이 그의 소식을 듣고 조의를 표했다.
여명시는 과거 결혼생활을 했으나 이혼 후 본인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하며 여성 팬과 사랑에 빠졌음을 인정했다. 그는 홍콩 여성 아티스트 중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두 번째 스타이기도 했다.
여명시는 홍콩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어머니와 함께 영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4살 때 다시 홍콩으로 돌아와 살았다. 중학교 시절 그는 영국으로 유학을 가 동생과 함께 ‘Miss Chinatown UK’에 참가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여명시는 ‘꽃의 왕’, ‘발렛파킹’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다가 1991년 4월 첫 솔로 앨범 ‘Besame’을 발표했다. 같은 해 그는 중국 10대 황금가요제에서 유망 신인상 동상, 음악산업에서 가장 유망한 신인상 금상을 수상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1990년대에 활발히 활동했던 여명시는 1998년 은행원 출신인 에릭 펑과 결혼하면서 연예계에 뜸해졌지만, 2017년 남편과 별거한 사실이 밝혀지며 커밍아웃을 인정하고 새 사랑을 시작했음을 인정했다.
이후 다시 가요계에 몸을 담기 시작한 여명시는 23년 만에 ‘미워도 미워도 사랑해’를 불러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9년 그는 고전 가수 임리, 문패령, 하완영, 모진현, 육가준 등과 함께 ‘우리 히트곡 콘서트’를 개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유소연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여명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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