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소아과의사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사상 최초 단체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정부는 삼성전자 노조에 파업금지명령 즉각 발동하라”고 촉구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당선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부는 (파업) 주동자들에게 경찰청 공공수사대를 보내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임 당선인은 “노동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며 “국제노동기구(ILO) 규약은 가볍게 무시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임금협상 결렬 등에 반발해 경기도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앞에서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노조 추산 2000명이 참여했다.
임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은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의사들은 ‘사직의 자유’를 근거로 정부의 이런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삼성전자 현재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에도 이들의 파업을 비판하는 댓글이 여럿 달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합법적 파업을 방해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에 일부 네티즌들은 “내로남불 밥그릇 싸움 역겹다” “반대로 당하니 정신이 아찔하지” “나라 산업을 지탱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해야지 성과급으로 파업이 말이 되나” 등 댓글을 달았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아직 임금인상률과 휴가제도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인상률 6.5%를, 사측은 5.1%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대치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1969년 창사 이래 사상 처음이다.
김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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