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T 등 포탄 제조용 폭약 추가 구매 협상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요가 커진 포탄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튀르키예에서 포탄 제조용 폭약의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튀르키예부터 TNT와 같은 포탄 제조용 폭약의 구매를 확대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폭약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 155㎜ 포탄을 만드는 데 쓰인다.
155㎜ 포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주요 무기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전이 2년을 넘기면서 서방 국가들의 155㎜ 포탄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미군 수송기에 실리는 155㎜ 포탄
미군은 2025년 말까지 매달 10만발의 155㎜ 포탄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달 말 텍사스에 자국 군수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와 155㎜ 발사체 금속 부품의 생산라인 3개를 건설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계획대로 포탄을 생산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수 있을지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0월 의회에 제출한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 예산안이 언제 처리될지에 달린 상황이다.
이 예산안이 공화당의 반대로 장기간 계류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무기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조속한 추가 군사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엔 EU가 지원하기로 약속한 155㎜ 포탄 물량의 30%만 받았다며 무기 부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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