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불행이 제 책임..." '졸혼' 선언 79세 백일섭 딸이 심리 상담에서 고백한 이상한 죄책감에 마음이 쓰라리다

“엄마의 불행이 제 책임…” ‘졸혼’ 선언 79세 백일섭 딸이 심리 상담에서 고백한 이상한 죄책감에 마음이 쓰라리다

백일섭 딸 백지은 씨의 심리 상담 모습/백일섭 ⓒTV조선 

부모의 부정적인 감정은 자녀에게 전염된다. 마치 부모의 불행이 나 때문인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자식은 때로 부모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기도 한다. 과거 ‘졸혼’을 선언했던 아빠 백일섭을 미워했던 딸 지은 씨는 심리 상담에서 엄마에게 느끼는 감정을 털어놨다.

24일 방송될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선공개 영상에는 아빠 백일섭과 딸 지은 씨가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에게 심리 상담을 받으러 온 모습이 담겼다. 예전에 상담할 때 뭐가 제일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지은 씨는 “그때는 제가 아빠를 안 보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내가 아빠를 왜 이렇게 미워하는가?’를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은 씨는 아빠의 졸혼 선언 이후 7년간 아빠를 만나지 않았다.

지은 씨가 그렇게 아빠를 미워한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죄책감이 들었던 이유가 있었는데. 지은 씨는 “아빠가 저한테 모질게 하신 부분이 없었다”면서, “내가 왜 이렇게 화가 나지?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저와 아빠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지은 씨는 “엄마한테 하신 모습들이 싫었던 게 되게 컸고 엄마의 어떤 불행이 제 책임 같았다”고 털어놨다. 딸은 엄마의 힘든 감정을 오롯이 떠안았다. 지은 씨는 엄마가 저를 의지했고, 지금도 그렇다며 “그게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눈물을 글썽이던 지은 씨는 “그게 너무 슬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광민 전문의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 역할도 하셨던 것이다. 따님이 어머니를 위해서”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은 씨는 아빠와 방송을 하면서 자주 왕래하니까 엄마한테 이상한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와 아빠,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은 씨는 “엄마가 나를 이해해 줄까?”라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백일섭은 아내의 소식을 안 들으려고 한다. 며느리가 이야기해 주지만 피하려고 한다고. 그는 “현재 아내를 생각할 이유가 없다”며 “정 떼고 나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백일섭은 “안 보고 싶다”며 “(소식을) 안 듣고 있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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