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숟가락을 얹느냐?!” 아들 손흥민이 용돈 주느냐는 질문에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칼답: 머리 띵할 정도로 울림이 있어 계속 곱씹게 된다
손흥민(좌), 손웅정(우) ⓒ뉴스1
양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독립이라고 한다. 부모의 품에서 평생 보호 받아야 하는 어린 자식이 아닌 독립적인 인격체로 보는 것. “자식은 내 소유물이 아니다.”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의 확고한 양육 철학이 울림을 전해줬다.
손 감독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용돈은 주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아니, 제가 벌었어야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들의 축구 인생을 뒷바라지 하고 헌신적인 아버지였지만 아들의 삶과 자기 삶을 구분했다.
그는 “자식 돈은 자식 돈, 내 돈은 내 돈, 배우자 돈은 배우자 돈”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 배우자 성공은 배우자 성공,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라며 “어디 숟가락을 왜 얹느냐”고 말했다.
그는 “숟가락은 얹으면 안 된다”며 “앞바라지를 하는 부모들이 자식이 잘됐을 때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주도적으로 내 삶을 살아야 한다”며 “왜 자식에게 눈치 보면서 내 소중한 인생을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손 감독은 고인이 된 네덜란드의 프로 선수 요한 크루이프가 한 이야기를 언급하며, “자기가 전세계 정말 최고의 선수들을 만나봤지만 그 선수들이 공만 잘 차는 게 아니다. 인성에서도 월드 클래스”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공도 잘 차야 하지만, 인품도 같이 월드 클래스가 정말 월드 클래스가 아닌가”라며 “(손흥민은) 더 발전해야 된다”고 말했다.
HuffPost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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