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으로 살빼더니 얼굴이 해골 됐다”…이 현상, 뭐길래?

“약으로 살빼더니 얼굴이 해골 됐다”…이 현상, 뭐길래?

오젬픽 사용 후 체중감량에 성공한 샤론 오스본, 스콧 디식, 제시카 심슨 등의 공통점은 얼굴 살이 없어짐에 따라 더 늙어보이고 해골형이 됐다는 것이다. 이 부작용을 이른바 ‘오젬픽 페이스’라 부른다. [사진 =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보도 갈무리]

전세계적으로 오젬픽 등 체중 감량 치료제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오젬픽 페이스(Ozempic face)’부작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현상 진단이 나왔다. 체중 감량에 성공하면서 얼굴 살도 급격히 빠져나가 해골형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오젬픽은 주사 펜으로 제공되는 노보노디스크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항상 같은 날에 허벅지, 팔뚝 또는 복부 피부 아래에 주사한다. 드라마틱한 체중감량 효과를 보여 비만 환자들에게도 쓰이고 있다. 많은 사람이 원하는 체중에 도달하기 위해 처방전 없이 사용하기도 한다.

부작용 사례도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유명 피부과 전문의인 폴 자로드 프랭크 박사는 오젬픽 사용 후 비슷한 양상으로 얼굴에 특정한 증상들이 나타나자 이런 사람을 치료한 후 ‘오젬픽 페이스’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사용했다.

특히 오젬픽을 이용한 할리우드 유명인들 사이에서 이같은 현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급격히 나이 들어보이는 얼굴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 메일, 뉴욕포스트 등은 존 굿맨부터 샤론 오스본까지 유명인들이 오젬픽을 복용한 후 이 부작용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젬픽 페이스 현상으로는 움푹 들어간 눈, 푹 꺼진 뺨, 처진 피부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복용자가 얼굴이 더 늙어보이고 살이 축 처진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마치 얼굴이 해골처럼 보이는 것이다.

미국 뉴저지의 성형외과 의사 스미타 라마나담 박사는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오젬픽 페이스는 본질적으로 환자가 급격하거나 규칙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때 나타나는 특징과 동일하다”며 “얼굴의 볼륨이 감소하고 지방이 빠지면 뺨이 더 움푹 들어가거나 피부가 더 처지고 이목구비가 전반적으로 움푹 꺼지는 등의 징후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오젬픽은 뇌에 배가 부른 것을 알려주는 자연 발생 호르몬을 모방해 식욕을 억제하고 빠른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몸매에 집착하는 할리우드에서 오젬픽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로 인해 이러한 부작용이 먼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약으로 살빼더니 얼굴이 해골 됐다”…이 현상, 뭐길래?

코트니 카다시안의 전 남편으로도 알려진 스콧 디식이 체중감량제 사용 전 후 모습. 오른쪽 살이 빠진 모습에서 전형적인 오젬픽 페이스 현상이 나타났다. [사진=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갈무리]

한 외과의사는 체중 감량으로 큰 변화를 경험한 15명의 유명인의 사진을 조사한 결과, 적어도 절반 이상이 이러한 얼굴 처짐을 겪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 명단에는 제시카 심슨, 샤론 오스본, 존 굿맨, 스콧 디식 등이 있다.

약물로 42파운드(약 20kg)를 감량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방송인 샤론 오스본이 가장 극적인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라마나담 박사는 “그의 눈은 더 움푹 들어가 보이고 뺨은 더 움푹 패여 있다. 얼굴 볼륨도 현저히 줄어들었고, 이와 관련된 주름도 더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가수 로비 윌리엄스(50세)도 지난 가을에 ‘오젬픽 같은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라마나담 박사는 “윌리엄스의 얼굴에서 눈 밑과 뺨이 움푹 패이고 볼륨이 없어져 주름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그의 얼굴에서 이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오젬픽 페이스는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여성은 필러와 화장으로 결점을 가릴 가능성이 높아 남성보다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데일리 메일은 오젬픽 페이스는 약물과 관련된 많은 부작용 중 하나로, 2022년 마지막 3개월 동안 9백만 건의 처방전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오젬픽은 사람들의 얼굴 살을 잃게 만드는 것 외에도 시력 문제, 변비, 심지어 성격 변화까지 유발한다는 부작용 이슈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오젬픽 복용자 중 일부가 약물 복용을 중단한 후 체중이 감량한 것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약으로 살빼더니 얼굴이 해골 됐다”…이 현상, 뭐길래?

제시카 심슨은 처음에는 체중감량제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2019~2020년간 100파운드(45kg)를 감량하면서 오젬픽의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오젬픽은 어떻게 얼굴 살을 처지게 만드나?

미국 의학매체 메디칼뉴스투데이도 오젬픽이 얼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체중이 빠지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얼굴 피부 처짐 증상과 비슷하다. 이에 따르면 오젬픽의 일반명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인크레틴 모방 물질로 알려진 약물 계열의 일부다. 이 약은 혈당 수치가 높을 때 췌장이 충분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한다. 오젬픽은 오래 지속되고 효과적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로 작용한다. 즉,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더 적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약물로 체중이 줄면서 얼굴에 그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쉽다. 얼굴 지방은 미관과 탄력에 영향을 미친다. 체중이 감소하면 피부를 늘리고 쿠션 역할을 하는 지방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과적인 변화와 수축이 발생할 수 있다. 급격한 체중 감소 후 얼굴은 구조적 완전성에 필수적인 엘라스틴과 콜라겐 수치가 감소해 수축 능력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오젬픽을 사용한 후에는 △주름 생성과 같은 노화 징후 증가 △지방 손실로 인한 피부 처짐 현상 △얼굴 골격이 드러나는 외모 △신체가 지방을 축적하고 저장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지방 이영양증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피부 처짐이나 안면 부작용을 치료하기 위해 생활 습관 교정이나 얼굴 필러를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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