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민원에 직원보호 나선다"…광명시, 홈페이지 공무원 이름 '비공개'

부서 입구에 게시된 직원배치도 사진도 없애키로

광명시청 전경(광명시 제공)

(광명=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광명시가 악성민원을 제기하는 시민으로부터 직원보호를 위해 시청 홈페이지 내 부서별 업무 담당자의 이름을 없앤다.

시는 경기 김포시에서 일명 ‘좌표찍기’로 실명정보가 공개돼 악성민원에 시달린 공무원이 숨지자 이같은 조치로 직원보호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민원으로부터 인권침해 등 경험한 비율이 42.6%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는 홈페이지 내 조직도에서 직위, 담당업무, 행정 전화번호를 제외한 이름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또 각 부서 입구에 게시된 직원 배치도 상 직원 사진도 없앤다.

시는 이같은 조치로 공무원 인권을 보호하고 조직 내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는 폭언·폭행 등 대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기관과 악성민원 대응 정기 모의훈련을 진행 중이다. 민원부서 강화유리 가림막과 폐쇄회로(CC)TV 설치, 민원 응대 직원 바디캠 등 휴대용 보호장비 보급 등 기존 조치는 강화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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