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선천적 심장 결함의 영향으로 체내에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했다. 사진은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지난 2020년 수술 이후 회복중인 모습.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영화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워제네거(77)가 최근 체내에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26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지난 18일 인공심장박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회복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사이보그를 연기한 그는 “인공심장박동기 수술을 받고 조금 더 기계에 가까워졌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번에 그가 받은 인공심장박동기 삽입 수술은 불규칙해진 심장 박동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기 위해서다.
슈워제네거는 심장에 ‘이첨판 대동맥 판막’을 가지고 태어났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혈액 순환의 필수적인 대동맥판막이 3개로 구성된다. 하지만 슈워제네거는 2개만 있기 때문에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
앞서 그는 지난 1997년, 2018년, 2020년 등에도 인공판막을 설치하거나 교체하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직전 수술에서 생긴 흉터 조직의 영향으로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기자 의료진이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을 권유한 것이다.
당초 그는 사적인 정보 공개를 꺼렸으나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투병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선천적인 문제를 갖고 있지만 불평하지 않는다”며 “내 수술 소식을 듣고 희망을 얻었다는 팬들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회복 중에 있으며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이 끝나고 일주일 채 지나지 않아 캘리포니아 환경보호 캠페인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슈퍼스타로 꼽히는 슈워제네거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터미네이터’에 출연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지난해에 76세가 된 슈워제네거는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 ‘푸바’에 출연하고 있으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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