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차관 경질 요구' 비판한 경실련…임현택 "몰상식"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민족종교협의회를 예방,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4.04.09. [email protected]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사직 전공의들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경질할 것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요구한 것에 대해 비판하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이 “몰상식하다”고 반박했다.

16일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임 당선인은 ’22대 총선, 의대증원 국민심판이라는 의료계 주장에 대한 입장’ 논평을 낸 경실련을 향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경실련은 전날 ’22대 총선, 의대증원 국민심판이라는 의료계 주장에 대한 입장’ 논평을 통해 “총선 결과를 의대 증원에 대한 민심으로 해석하고 증원 저지를 위해 ‘원팀’으로 결속하는 의료계의 행태에 기가 찰 따름이다”,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는 의료계의 해석은 특권 지키려다 지금의 의료대란을 만든 당사자의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발상”, “사직 전공의들은 정부의 증원 정책으로 피해를 봤다며 복지부 차관을 직권 남용 등으로 고소한다고 한다. 이렇게 특권의식에 취해있는 의료계 행태를 국민이 얼마나 더 참고 기다려야 하나” 등의 주장을 쏟아냈다.

임 당선인은 “의사들을 비난과 매도하며 경실련이 주도한 2000년 의약분업에 대한 경실련의 현재의 평가와 의약분업 제도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또 “경실련이 주장하는 정책들로 인해 국민에게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지우고 특정 집단에게만 이익이 되는 실패한 정책으로 밝혀질 경우 어떤 책임을 질지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임 당선인은 아울러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 장기화의 원인을 제공한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경질할 것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요구한 것에 대한 경실련의 맹비난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현장의 상황을 모른 채 전공의들의 주장을 비난하는 것은 몰상식하기 그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실련 임원들이 최소 6개월간 병원에서 전공의들과 생활해보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2018년 부실 교육으로 문을 닫은 서남대 폐교 사태에 대한 입장도 경실련에 요구했다. 임 당선인은 “부실 의대로 결국 폐교된 서남대에 경실련 출신 대통령실 수석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설명해 달라”면서 “서남대 부실교육과 실습, 폐교 사태에 대해 경실련은 어떻게 판단하는지 입장을 밝혀 달라”고 했다.

임 당선인은 “특정 당파나 이념에 얽매이지 않으며 시민의 공익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비당파적 순수 시민 운동이라 주장하는 경실련이 정말 순수 시민운동 단체가 맞는지 의문”이라면서 “경실련이 어떤 근거로 현 의료계 사태를 비난하는지 신속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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