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모터쇼’ 4년 만에 역대급으로 돌아왔다

‘베이징 모터쇼’ 4년 만에 역대급으로 돌아왔다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2024 오토차이나 전시관 입구. [사진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베이징) 이지완 기자] 25일 중국 베이징 소재 국제전시센터에서 2024 오토차이나의 막이 올랐다. 베이징에서 오토차이나가 개최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2022년은 코로나 여파로 개최가 불발됐다.

오토차이나는 중국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다. 1990년 출범 이후 홀수 해에는 상하이, 짝수 해에는 베이징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각각 상하이 모터쇼, 베이징 모터쇼로 불린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 주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자동차’다.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이륜차·트럭·친환경차(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모빌리티의 기술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이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시기에 열린다. 자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차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테슬라를 제치며 글로벌 1위 업체로 급부상한 비야디(BYD)를 비롯해 홍치·둥펑·상하이차·베이징차·지리·광치·링커·창청 등 다양한 중국 자동차 업체가 다채로운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BYD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양왕의 럭셔리 전기 세단 U7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지리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다목적차량(MPV) 지커MIX를 처음 선보인다.

올해는 중국 전자업체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륙의 실수’로 잘 알려진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는 자동차 브랜드 샤오미 오토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SU7을 전시한다. SU7은 표준·프로·맥스 트림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21만5900위안(약 4088만원)에서 29만9000위안(약 5662만원) 수준이다. 최대 주행거리는 CLTC(중국 기준) 700~830km다.

‘베이징 모터쇼’ 4년 만에 역대급으로 돌아왔다

오토차이나 2024가 진행되는 중국 베이징 소재 국제전시센터 모습. [사진 이지완 기자]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베이징 모터쇼 개막 하루 전인 지난 24일 사전 행사를 열고 “올해 스마트 드라이빙의 대량 상용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지능형 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첸쿤’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6월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 샹제 S9을 처음 공개한다. 베이징차의 전기차 브랜드 베이치란구가 화웨이와 협업해 만든 모델이다.

지난해 중국 현지 시장 점유율이 1%대로 떨어진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베이징 모터쇼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과 신형 싼타페를 공개한다. 기아는 신흥 시장 공략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넷을 중국 현지에 처음 소개한다. 제네시스는 대형 전기 세단 G80 전동화 모델의 부분변경을 처음 공개한다. 지난달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한 GV60 마그마 등도 전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BMW·MINI·아우디·폭스바겐·혼다·닛산·포드·토요타·렉서스·볼보·폴스타·재규어랜드로버·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벤틀리·쉐보레·로터스 등 유럽 및 아시아 지역 자동차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한다.

베이징 모터쇼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는 117개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와 41개의 콘셉트카, 278개의 친환경차가 공개될 예정이다. 미디어 데이 이틀간(25~26일) 진행될 간담회는 163건에 달한다.

현장에서 만난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연간 신차 수요가 3000만대 이상인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이라면서 “중국에서 열리는 오토차이나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A급 모터쇼다. 올해도 100여 개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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