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종목들이 배당락 발생 이후에도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기대하는 투자심리가 녹아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에도 배당락이 예정된 고배당 종목이 있어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2024년 2월 말 배당락 발생 기업 주가 수익률 비교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2월말 2023년 결산 배당기준일 기업들의 수익률을 복기해 보면 고배당 종목들은 배당락 이후 주가를 일부 회복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매수 후 입고까지 2거래일이 필요한 우리나라 주식거래시스템상 배당기준일 2거래일 전까지 매수해야 배당받을 권리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배당기준일 1거래일 전날은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기 때문에 배당금액만큼 주가가 하락하는 배당락이 발생한다.
IBK투자증권 분석에 의하면 투자자가 KCC 주식을 배당락 전날 매수해 배당락일 매도했을 때 3.63%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배당기준일 2거래일 전 주식을 매수해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 2.68%을 얻었고, 배당락일 주식을 팔아서 0.96%에 매매차익을 얻었다.
주가가 하락해 손실을 봤어도 배당수익률 대비 하락 폭이 작아 이득을 얻는 상황도 있었다. 투자자가 만일 BNK금융지주 주식을 배당기준일 2거래일 전 매수해 배당락 당일 팔았다면 2.85%의 손해를 봤다. 그러나 배당락 전날 종가기준 5.31%의 배당수익률을 얻어 손실분을 넘어서는 이득을 거둘 수 있다.
김종영 연구원은 “배당락 전날 종가 대비 배당락일 주가 하락 폭이 배당 수익률보다 크지 않아 충분히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밸류업 지원방안 기대감으로 고배당 기업들의 배당외 주주환원, 기업가치 개선 노력을 기대하고 있어 배당락을 매수기회로 보는 투자자가 많아진 것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3월에도 유사한 효과가 기대돼 3월말 배당기준일 종목의 매매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3월말 배당기준일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종목은 △삼성화재(5.1%) △삼성카드(6.39%) △NH투자증권(6.19%) △현대해상(6.1%) △기업은행(6.54%) △DB손해보험(5.23%) △하나투어(7.4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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