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0월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후보 중 한 명인 나경원 당선인(서울 동작을)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그동안의 불편함을 털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정훈 서울 송파갑 국민의힘 당선인은 전날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일각에서는 부부가 만났다는 말도 있지만 그건 아니고 (나 당선인이) 대통령과 만난 건 사실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철규 의원이 중재한 것도 사실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당선인은 “나경원 당선인이 이번에 어려운 지역에서 큰 표 차로 당선됐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굉장히 탄력이 붙었다”면서 “나 당선인은 (지난해 초 전당대회처럼 이번 당권도전 과정에서도) 대통령의 어떤 비토 기류가 생길까 걱정해 그런 것들을 빨리 털고 싶어서 이철규 의원이 주선한 그런 자리에 응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대표는 나 당선자, 원내대표는 이철규 의원이라는 이른바 ‘나이연대’와 관련해선 “나이연대는 두 분한테는 굉장한 치명타다”며 “그렇기에 지금 두 분이 마치 사내 연애를 하다 걸린 사람들처럼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연대’설이 퍼지면 이에 거부감을 가진 이들을 뭉치게 하는 등 후폭풍을 몰고 오기에 나 당선인, 이철규 의원 모두 부담스러워한다는 의미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에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박 당선자는 “본인은 원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아마 나올 가능성이 좀 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박 당선자는 “정치부 오랜 기자의 경험으로 생각하는 건데, 저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 주변에서 끄집어내려고 할 거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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