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업까지 눈독"…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새 주인은?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에서 EU의 조건부 승인을 받으며 미국 승인만 남게 됐다. 이 승인을 받으면 한국은 36년 만에 ‘1국 1국적사’체제로 복귀한다. 사진은 14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 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습. 2024.02.14. [email protected]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새 주인 찾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다수가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외 물류사들도 관심을 보이며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27일 항공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최근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이를 받은 인수 후보자들은 오는 28일까지 인수의향서(LOI)와 실사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국내 LCC는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에어인천 등이다.

이 중 청주국제공항을 기반으로 둔 에어로케이는 대주주인 대명화학의 적극 투자와 함께 이미 인수의향서 제출을 기정사실화 했다. 지난 2022년 8월 대명화학에 인수된 에어로케이는 300억원의 신규 투자액을 확보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대기업 애경그룹을 모회사로 둔 만큼 자금력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기대된다.

현재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 막판까지 참여를 검토하며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2년 6월 자체 화물기 B-737 화물기를 들여온 후 지난해 10월 2호기를 도입하며 화물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물사업부 운영을 위해서는 항공운송면허(AOC)에 화물사업자격을 추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인수 후보군 중 이를 보유한 회사는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 3곳이다. 화물사업자 자격이 없는 이스타항공과 에어로케이는 추후 자격을 획득할 계획이지만, 경쟁사로부터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운항 증명을 취득하려면 국토부로부터 조직, 인원 및 각종 시스템에 대한 검사와 인증을 필요로 한다”며 “이런 증빙을 갖고 있는 요소도 정성적인 부분에서 고려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새 주인으로 물류회사, 상사를 보유한 대기업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LX그룹과 동원그룹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인수 유력 LCC와 협력해 전략적 투자자(SI)로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LX그룹은 상사 부문에서 LX인터내셔널, 물류 부문에서 LX판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이들 기업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어 사업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가는 약 5000억~70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함께 떠안아야 할 부채 1조원을 고려하면 사실상 1조5000억원이 넘는 인수 자금이 필요하다.

단 보유 화물기 11대 중 절반이 노후화된 점과 떠안아야 하는 부채를 고려하면 실제 매각가는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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