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8억5천만 달러(약 1조 1천억원)를 받고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의 무료 경제신문 시티 A.M은 15일(현지시간) “매킬로이가 LIV로 이적하는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며 “별도의 취재원 2명으로부터 매킬로이의 LIV 이적 계약이 합의에 근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LIV 골프가 매킬로이에게 제안한 금액은 8억5천만 달러이며 여기에 LIV 골프 지분 2%도 함께 넘기겠다는 것이다.
8억5천만 달러는 LIV 골프가 출범한 2022년에 LIV 골프가 타이거 우즈(미국), 매킬로이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8억달러보다 더 많은 액수다.
최근 LIV 골프가 영입한 선수 가운데 ‘최대어’로 평가받는 욘 람(스페인)은 지난해 12월 LIV로 넘어가며 4억5천만 달러를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LIV 골프 커미셔너인 그레그 노먼(호주)이 지난주 끝난 마스터스 대회장을 찾았는데, 매킬로이는 ‘노먼을 만났느냐’는 물음에 “그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번 매킬로이의 LIV 이적설을 처음 보도한 매체는 영국 또는 유럽의 주류 매체는 아니지만 이 보도에 대해 호주 폭스스포츠와 골프다이제스트 등이 후속 보도를 통해 이적 가능성 등을 다뤘다.
호주 폭스스포츠는 “매킬로이는 LIV 골프 출범 초기에 LIV 골프와 대립각을 세우며 이적한 선수들을 맹렬히 비판했다”며 “그러나 최근 그의 이런 입장은 눈에 띄게 누그러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1월에는 “LIV 골프로 넘어간 선수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다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2월에는 LIV 골프 이적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모르는 일”이라고 답하며 여지를 남기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마스터스를 앞둔 이달 초에는 “PGA 투어와 LIV 골프의 분열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LIV 골프에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존재한다”고 LIV 골프의 존재감에 무게를 싣는 발언도 했다.
매킬로이는 18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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