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FA 대신 '원클럽맨' 선택한 김성현…"3년 내내 주전 선수 되고파"

3년 총액 6억 비FA 다년 계약 체결”계약 기간에 만족, 경쟁 마다 않겠다”

SSG 김성현. (SSG 구단 제공)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최근 SSG 랜더스와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고 원클럽맨으로 남기로 한 내야수 김성현(37)이 실력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고 자신했다.

김성현은 21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SSG 랜더스 팬 페스티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주전 경쟁은 당연하다. 앞으로 많은 경기에서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은 2006년 2차 3라운드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광주일고 시절 촉망받는 유격수였던 그는 프로에 와서 내야 유틸리티로 활약했다.

2014년부터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2루수와 3루수까지 팀이 필요한 자리라면 어디서든 최선을 다했다.

2021년에는 첫 FA 자격을 얻어 SSG와 2+1년에 총액 11억원 계약을 맺었다. 2022시즌에는 팀의 통합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김성현의 통산 기록은 1492경기 타율 0.271 1092안타 44홈런 430타점 523득점이다.

2023시즌 후 재계약을 앞뒀던 김성현은 구단으로부터 먼저 비 FA 다년 계약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 37세, 적지 않은 나이의 김성현이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협상은 순조로웠고 20일 계약기간 3년, 총액 6억원에 김성현의 다년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졌다.

김성현은 “솔직히 나도 내심 다년 계약을 원했다. 그래서 시즌 중 친한 프런트분들에게 지나가는 소리로 ‘다년 계약이 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구단에서 처음부터 제안을 해주셔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구단과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번에 사인을 했다”며 “이제껏 이적을 해본 적이 없는데 SSG 구단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상황이 돼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0억원 이상 규모의 계약이 빈번하게 발표되는 야구계에서 총액 6억원이 큰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김성현은 3년이라는 시간이 보장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21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펜 페스티벌에 참석한 김성현(왼쪽 두 번째). (SSG 구단 제공)

그는 “사실 어느 계약이든 만족할 순 없다. 그러나 계약 기간에 만족한다. 구단에서는 처음 2년을 얘기했는데 내가 3년을 요구했고 수용해줬다”며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 시야를 넓혀서 야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단은 김성현에게 성적 이상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서 유망주 선수들에게 선수 생활의 노하우를 전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성현은 “당연히 나도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시키면 주장직이라도 할 것”이라며 “그러나 나도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 후배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 3년 내내 주전으로 뛰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김성현은 끝으로 “후배들도 노력하겠지만 나 또한 많은 출전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3년 뒤의 일은 모르지만 노력해서 최대한 야구를 오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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