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범죄도시4' 또 변칙 개봉 논란…개봉 전 기업에 대관행사

[단독]'범죄도시4' 또 변칙 개봉 논란…개봉 전 기업에 대관행사

영화 ‘범죄도시4’ 개봉 전인 16~23일 100인 이상 기업 대상으로 대관 행사를 한다는 안내 공지. 최영주 기

영화 ‘범죄도시4’ 개봉 전인 16~23일 100인 이상 기업 대상으로 대관 행사를 한다는 안내 공지. 최영주 기‘범죄도시4’가 전작 ‘범죄도시3’에 이어 다시 한번 변칙 개봉을 시도해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CGV 인천 지역에서는 ‘범죄도시4’ 개봉일인 24일에 앞서 16~23일까지 100인 이상 기업체의 대관 방식으로 사전관람을 진행한다.

 

인천의 한 CGV에서는 “‘범죄도시4’ 개봉 전 관람하는 방법!”이라는 내용과 함께 QR코드가 인쇄된 안내를 통해 사전관람을 홍보하고 있다.

한 극장 관계자는 이번 기업 대상 대관 행사는 CGV를 포함한 멀티플렉스 3사에서 모두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CGV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요즘 워낙 비수기기도 하고, 배급사 쪽에서 이야기가 있어서 협의하에 진행하고 있다”며 “배급사에서도 의사가 있어서 3사에서 가이드를 전달 받았고, 그걸 우리가 B2B 영업의 일환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범죄도시3’는 지난해 개봉 당시에도 개봉일인 5월 31일 이전인 27~29일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진행, 27일과 28일 이틀 동안에만 관객 30만 4571명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유료 시사회 역시 변칙 개봉 논란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번 개봉 전 기업 대상 대관 행사와 관련해 ‘범죄도시4’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100인 이상 기업 대관 행사는 기업에서 사우 복지 및 사내 활동의 일환으로 극장과 협의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라며 “영화 프로모션 중 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 ‘범죄도시4’의 경우 가정의 달을 앞두고 남녀노소가 대중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선정해 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주로 회사 사우들의 접근성이 좋은 곳 위주로 진행되며, 지방 도시에 위치한 극장도 있어서 자율적 진행으로 협의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대기업들은 4월 월례 행사 및 가정의 달 연휴를 앞두고 단체 관람이 확정돼 여러 지역에서 진행된다”고 부연했다.

 

개봉 전 유료 시사회가 몇 차례 논란이 됐던 상황에서 해당 행사가 변칙 개봉 논란이 될 거라는 우려는 없었는지 묻자 관계자는 “변칙 개봉이 아니다. 기업체의 자체 복지 차원의 상영 및 시사 대관이며 영화사의 유료 시사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변칙 개봉이냐 아니냐는 규모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개봉 전 바람몰이를 하려고 마케팅 아이디어를 내는 거 같다. 그러나 영화 개봉이 다른 영화 개봉날짜를 보면서 스케줄을 짜는 건데, 유명한 화제작이 정해진 개봉일 전부터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화제를 모으면, 그 전에 미리 개봉했던 작은 영화들이 주목을 뺏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너무 큰 대작이나 화제성 큰 영화 위주로만 시장이 돌아가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개봉일이 나오면서 시장 질서가 형성되는 건데, 너도나도 미리 대중에게 알리려 노력하다 보면 시장 질서가 교란되고, 개봉일을 정하는 게 무의미해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가급적이면 개봉일 준수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News Related

OTHER NEWS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 사죄"

정율성 사업 철회 촉구 집회 참석한 황일봉 전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자 전 광주 남구청장은 28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범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Read more »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었다.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 Read more »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24일 우이천 제방길 정비공사 현장을 주민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진=도봉구청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 Read more »

허재현 기자 "최재경 녹취록, 신뢰할만한 취재원에게서 확보"

검찰 피의자 조사…”공수처에 검찰 관계자 고소” ‘대선 허위보도 의혹’ 허재현 기자, 검찰 피의자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는 ... Read more »

‘담배 모르는 세대’ 세웠던 뉴질랜드…세수 모자라 금연법 철회

한 남성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 세대 완전 금연을 목표로 한 뉴질랜드의 야심적인 금연 대책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출범한 뉴질랜드의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은 2009년 1월1일 ... Read more »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 체납자 집중 추적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유튜버 A씨는 매년 수억 ... Read more »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곧바로 과일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 Read more »
Top List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