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은 TK 출마해야 당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지대 개혁신당 합당을 두고 생리적 맞지 않는 정당간 합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대구·경북으로 출마해야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개혁신당 합당과 관련해 “(이준석 공동대표가) 개혁신당을 만들어서 자기 나름대로 잘 끌고 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합해야 된다’라는 소리가 하도 나오니까 갑작스럽게 합친 것”이라며 “이준석의 개혁신당하고 이낙연의 신당하고는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정당이고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람도 같이 섞여 들어왔다.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의 총선 출마지역으로는 대구 지역을 권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년에 (이 대표가)국회의원이 되지 않으면 정치 생명이 끝난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고향, 경북이나 대구 쪽으로 가야한다. 경북, 대구에 가서 앞으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지도자감이라는 인식을 받으면 당선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공동대표가 새로운 정치에 대한 명분을 제시할 수 있다면 차기 대권도 노려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는 2027년에는 42살로 피선거권이 있어 그런 꿈을 한 번 꿔볼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그러려면 ‘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느냐’ 하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명분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랑스의 마크롱은 정치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그래도 프랑스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니까 그걸 깰 수 있는 비전을 제시를 했기 때문에 프랑스 사람들이 그 사람을 찍어줬다”며 “(이 대표가)그 정도의 확고한 미래 비전을 제시 해야한다”고 했다.
자신이 개혁신당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안한다’며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그 말 자체가 기분이 별로 안 좋다”며 “괜히 자기네들이 하는 소리”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혀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다”며 “(전권을) 다 준다고 해도 내가 안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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