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맥주’ 정리한다…롯데칠성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판매 중단
[앵커]
롯데칠성이 클라우드 맥주 일부를 정리합니다.
새로 출시한 맥주 제품에 집중해 점유율을 반등시켜 보겠다는 전략입니다.
류선우 기자, 어떤 제품이 사라지는 건가요?
[기자]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가 출시 4년도 안 돼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 중단됩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이번 주부터 생 드래프트 캔 제품 단종 안내에 따라 재고 소진 시까지만 제품을 판매합니다.
대형마트들에서도 단종 소식에 따라 재고를 소진할 때까지만 판매하는 등 제품 정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캔 제품부터 판매가 중단되고 머지않아 페트병 제품도 사라질 전망인데, 유통채널별로 판매 중단 시점이 다르고 재고도 달라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수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신제품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겠네요?
[기자]
이번 제품 판매 중단에 대해 롯데칠성 관계자는 “신제품 크러시의 영업 및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제품 ‘크러시’에 역량을 집중해 시장 반등을 꾀한단 전략입니다.
다만 목표대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요.
롯데칠성은 지난 2014년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점령한 맥주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계속되는 신제품 출시에도 점유율 한 자릿수를 면치 못하며 고전해 왔습니다.
이번에 단종되는 제품도 지난 2020년 6월 롯데칠성이 야심 차게 선보인 뒤 배우 전지현까지 동원하며 마케팅에 힘썼지만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지 못했고요.
지난 2022년엔 맥주 ‘피츠’를 출시한 지 5년도 안 돼 판매 부진으로 단종시키기도 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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