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 보유 부자들, 올해 시장 관망...추가투자 1순위 부동산”

“금융자산 10억 보유 부자들, 올해 시장 관망...추가투자 1순위 부동산”

부자들

▲부자들의 올해 추가 투자 계획.(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이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부동산이었고,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도 소폭 증가했다.

24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올해 경기 전망은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63%로 가장 우세했다. 이어 유지(비슷) 26%, 긍정(개선) 11% 순이었다. 다만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작년 7%에서 올해 11%로 늘었다. 부동산 경기 전망 역시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67%로 가장 많았고, 유지 23%,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은 10%에 불과했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기보다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부자가 작년 조사 10명 중 5명에서 이번에는 10명 중 7명으로 늘었다.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24%가 부동산을 꼽았다. 다만 응답률이 지난해 32%보다 줄어들어 예금(22%)과 선호도 격차가 좁혀졌다.

예금에 이어 주식(ETF 제외, 직접투자)를 꼽은 부자는 16%였고, 채권 9%, 펀드/신탁 8%,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주식보다 예금의 투자 의향이 더 높은 이유 중 하나로는 대기자금 보관 목적이 클 것”이라며 “지난해 하락한 부동산 가격이 변곡점을 지났다고 판단한 경우 시장을 관망하며 매수 타이밍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대기자금을 안전하게 예치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7.3시간으로 일반 대중보다 30분이 짧아 상대적으로 긴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부자는 아침 시간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오전에는 착즙 주스나 그릭 요거트 등 가벼운 아침식사를 챙겼고 종이신문 읽기, 아침 운동과 산책, 하루 스케줄링 등 일반 대중보다 더 높은 비율로 다양한 활동을 실천했다.

부자 중에서도 자산 규모가 클수록 신문이나 뉴스를 챙겨보는 비율이 증가했는데, 특히 경제면을 열독했고 연예/스포츠, 사회면 등은 일반 대중보다 관심이 낮았다.

부자에게 독서는 일상인 동시에 휴식이었다. 부자들은 1년에 약 10여권의 책을 읽었다. 특히,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의 슈퍼리치는 그보다 두 배 많은 20여 권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는 지적 욕구 충족을 위한 인문사회 분야의 독서를 가장 선호한 반면 일반 대중은 부자의 60% 수준으로 책을 읽으며 소설과 자기계발서를 선호해 부자와 차이를 보였다.

부자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돈의 의미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은 응답은 ‘편안함’이었다. 부자는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대를 이어 편안할 수 있는 수단이 곧 돈이라며, 92.7%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반면, 일반 대중은 돈을 더 절실하게 여기며 삶의 목표로 인식하거나 돈을 고통, 구속 등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 편이었다. 실제 일반 대중과 부자에게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질문했더니 부자는 일반 대중(35%)보다 2배 많은 7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통해 부자들의 자산관리 실천과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 또한 큰 의미가 있다”며,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신뢰하며 목표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삶의 태도’가 부(富)를 일구고 더 나아가 삶 전반의 만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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