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연구소]"한국 사람 먹여야 해"…바다로 나가는 외국 어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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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연구소]”한국 사람 먹여야 해”…바다로 나가는 외국 어부들

영국 웨일스 해변 어부들의 생계 1순위는 골뱅이다. 매년 1만t이 브리스톨 해협에서 잡히지만 사실상 모두 아시아로 흘러간다. 지난 20년 동안 골뱅이를 잡은 웨일스 어부는 지금도 골뱅이가 무슨 맛인지를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 20년 간 생계를 책임져줬다.

영국 BBC는 2019년 ‘영국 웨일스에서 잡힌 골뱅이는 왜 한국에서 인기있나’라는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에서 영국의 한 쉐프는 골뱅이가 두 가지 오해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골뱅이는 이스트엔드 뒷골목에서 제공되는 값싼 음식이라는 전통적인 이미지이고 다른 하나는 골뱅이가 질기고 고무 같다는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골뱅이를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영국선 먹지 않은 골뱅이, 페루어부 사투의 상징 대왕오징어 모두 한국행현지 어부들은 “골뱅이보다 더 지속 가능한 것은 없다”면서 “여기에 우리가 먹지 않을 놀라운 자원이 있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충분히 얻을 수 없이다”고 했다.

“한국이 없으면 죽는다”는 전 세계 농부, 어부들이 있다. 국내 농수축산물과 식료품 수급이 불균형을 맞으면서다. 대표 술안주로 꼽히는 ‘골뱅이’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국내로 연간 5000t가량이 수입돼 국내 골뱅이 통조림 원료의 90%를 충당하고 있다.

EBS ‘극한직업’에서는 2016년 ‘사람보다 거대한 대왕오징어와의 한판 사투-페루 대왕오징어잡이’ 편을 내보냈다. 페루에서만 잡히는 특별한 어종이 전설의 대왕오징어다. 페루 어부들이 사투를 벌이는 대왕오징어는 주로 한국으로 간다. 페루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은 연간 4만5천여t으로 냉동오징어·흰다리새우·붕장어 등이 주를 이룬다. 특히 대왕오징어는 국내로 수입되는 오징어 수입 물량 중 가장 큰 비율인 35.8%를 차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의 안전 및 위생관리를 위해 현지실사를 나설 정도다.

1990년대부터 오징어는 연간 약 20만t가량 잡히면서 대중 어종으로 잡았으나, 2017년 이후 10만t 밑으로 어획량이 감소했다. 이에 가격이 오르자 결국 정부는 최근 오징어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케냐 등 동아프리카 수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어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생선 명태는 러시아, 고등어는 노르웨이

‘국민 생선’으로 불리던 명태도 러시아의 수출 효자품목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명태는 우리나라 연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생선이었다. 그러나 무분별한 어획과 수온 상승의 영향 등으로 2000년대 들어서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이에 국내에선 2019년부터 명태 포획을 금지했고 현재는 러시아에서 명태 대다수를 수입해오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산 명태 수입액은 2억9578만 달러(약 3936억8000만 원)로 전체의 78.5%에 달했다.

고등어는 노르웨이가 세계 최대의 고등어 생산국가이자 수출국이다. 노르웨이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는 바로 한국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노르웨이산 고등어 약 4만t을 수입한다. 노르웨이 고등어는 ‘바다의 호랑이(Tiger of the sea)’라고 불릴 만큼 선명한 무늬를 지니고 육즙이 풍부하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한국을 찾아 고등어 세일즈에 나설 정도다.

한편,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다. 미국 농업부와 미국 육류수출협회는 한국이 지난해 미국에서 23만3081t의 소고기를 수입하며 중국 및 홍콩(20만1500t), 일본(19만8528t)을 앞섰다고 밝혔다. 금액 면에서도 지난해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액은 20억 4700만 달러로, 중국 및 홍콩(19억 300만 달러), 일본(13억 5600만 달러)을 앞섰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로 집계됐다.

허미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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