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美증시 추가 상승 제한...일본·인도 유망"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거시 경제적 배경을 고려할 때 미국 증시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제한적이며, 투자자들이 더 나은 투자 대안을 찾아볼 때라고 주장했다. 대안이 될 만한 국가로는 인도와 일본을 꼽았다.

골드만삭스의 제임스 애슐리 해외 시장 전략 담당 헤드는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착륙에 성공해 경기 침체를 피한다는 것이 기본 전망이지만, 만일 (예상과 달리) 침체가 온다면 바로 올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 건물 외부에 있는 황소상 [사진=블룸버그통신]

◆ 미 증시, 이미 통화완화 주가에 반영…추가 상승 여지 적어

애슐리 헤드는 “연준이 2022년 3월에야 금리 인상을 시작했는데, 사람들은 2023년 침체 리스크를 논했다”라면서 “이는 통화정책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너무 빠르게 가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화정책은 통상 약 2년의 시차를 두고 작동하기 때문에, 기본 시나리오로 침체를 가정하진 않지만, 만약 침체가 온다면 이는 2023년이 아닌 2024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으며, 시장은 연준이 6월 첫 금리 인하(0.25%포인트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애슐리 헤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일부 약세를 보이는 건 긍정적이지만, 시장이 이미 상당한 규모의 (통화정책) 완화를 주가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최근의 강세가 이미 한계에 이르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증시는 이미 공정 가치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상승이 제한적이며, 다른 시장에 더 나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미국보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시장으로는 인도와 일본을 언급했다.

◆ 인도 “중요한 반등의 시작 지점”…일본 “통화정책 변화로 추가 상승 여지”

애슐리 헤드는 인도 시장이 이미 최근 랠리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도 주식이 현재 ‘저렴하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인도 경제의 강력한 성장 스토리에 기반해 여전히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도 경제가 단기적으로 두 자릿수대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우 중요한 반등의 시작 지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 증시의 상승 기회는 특정 섹터에 국한돼 있지 않으며, 특히 중소형 종목에서 알파 수익을 낼 상당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본 도쿄 시민들이 22일 낮 도쿄 증권거래소 앞에 있는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에 나선 일본도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일본의 중대한 통화정책 변화로 인해 일본 증시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특히 다른 주요 선진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아닌 30년 묵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해결책이라면서, 일본은행(BOJ)의 목표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인플레이션 압력을 없애는 것이 아니며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주식시장의 관점에서는 기업들이 더 많은 가격 결정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라면서, 선진국 가운데에는 일본이 장단기 모두 가장 매력적이며 주가가 충분히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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