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4대강 이끈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 별세 고속철도(KTX)와 4대강 사업을 이끈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향년 만 7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1946년(호적상 1948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청양농고,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했습니다. 1971년 제 10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들어간 후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8인의 대통령을 모셨습니다. 고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교통행정 전문가로, 농수산부 행정사무관에서 1974년 교통부 행정사무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27년간 주요 직을 거쳤습니다. 1983년에는 교통부 수송조정과장으로 일하면서 고속철도 타당성 용역을 담당했습니다. 이후 건설교통부 국토계획국장·수송정책실장을 거쳐 1998∼2001년 철도청장으로서 경부고속철도(2004년 1단계 개통) 건설을 추진했습니다. 고속철도 완공을 앞두고 2003년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이사장에 취임했으며, 2004년 한국철도시설공단 초대 이사장으로 옮겼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때인 2008∼2011년 국토해양부 장관으로 4대강 사업과 경인아라뱃길, 보금자리주택, 세종시 수정안 등을 추진했습니다. 2012년에는 아시아투데이 상임고문을 맡았다가 부회장을 지냈습니다. 지난해에는 고속 철도, 인천국제공항, 경인 아라뱃길, 4대강 사업 등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고 잘못 알려진 국책사업의 진실을 바로잡기 위한 회고록 ‘강에는 물이 넘쳐 흐르고’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유족은 부인 조정자씨와 사이에 3남(정성욱·정진욱·정재욱)과 며느리 고경난·이정은·이연이씨 등입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27일 오후 3시부터 조문 가능)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오는 29일,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입니다. [ 고진경 기자 / [email protecte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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