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등 분야별 '빅5 대학'…경쟁력 입증했다

경북대 등 분야별 '빅5 대학'…경쟁력 입증했다

경북대 본관 뒤로 글로벌프라자가 보인다. 이재기 기자

경북대 본관 뒤로 글로벌프라자가 보인다. 이재기 기자

경북대, 영남대-금오공대, 한의대, 보건대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이름을 올려 지역대학의 자존심을 지켰다.

 

2023년도 예비지정된 자격이 유지된 한동대를 포함하면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 명단에 포함된 대학은 총 6개 대학 5개팀으로 25%나 된다.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에는 전국 109개 대학교가 지원했고 이 가운데 두 개 이상의 대학이 팀으로 묶음을 이룬 경우는 65개여서 경쟁률이 약 3:1이다.

 

지역의 다수대학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정부 재정사업을 따내기 위한 컷오프를 통과한 셈이다.

 

경북대와 대구 한의대가 단독 지원했고 영남대-금오공대가 연합 지원, 대구보건대는 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와 초광역연합으로 예비지정의 관문을 뚫었다.

 

경북대 등 분야별 '빅5 대학'…경쟁력 입증했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교육부를 평가를 보면, 1차 관문을 통과한 대학들은 ▲지역사회,산업계의 요구를 담은 혁신노력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 유치 ▲교육수요자의 요구 반영 등 3가지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전국 109개 대학들과 경쟁에 나선 지역 대학들은 대학간 통합의 성사 내지 적어도 연합의 형태라도 갖추거나 대학과 지역의 협력 강화방안, 재정확충을 위한 자구책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갖춰야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대학들은 연초부터 대학간 통.연합을 위한 짝짓기와 지자체와의 전략적 동반관계 구축에 골몰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지역의 대표사학인 영남대와 국립인 금오공과대학의 연합이 가시화되면서 지정 가능성을 높였고, 대구보건대는 지역의 울타리를 넘어 광주보건대, 대전보건대와 연합을 이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CBS노컷뉴스 3월6일자 보도 = [단독]영남대, 금오공대와 ‘글로컬 한 배’…영남이공대 속앓이 참조)

경북대 등 분야별 '빅5 대학'…경쟁력 입증했다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캠퍼스 전경. 이재기 기자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캠퍼스 전경. 이재기 기자 

대구 보건대 관계자는 16일 “예비지정이라 안심하기 이르다”면서 “대구 광주 대전지역 소재 보건의료계열 전문대학 간 단일 사단법인 설립에 기반한 초광역 연합을 구성하고 기술별 특화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이 혁신 방향의 주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혈혈단신 단독 신청으로 1차 관문을 통과한 경북대와 대구 한의대는 이번 글로컬 지정과정에서 학교의 경쟁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지역의 유일한 거점대학인 경북대는 대구시와 ‘2인3각’에 버금가는 전략적 동반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위상 재정립과 재정 확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전략이란 평가가 나왔다.

 

‘경북대 혁신기획서의 뼈대’는 연구중심대학 전환과 글로벌 매칭 전공 30개 육성, 신서 군위 등지에 3개의 혁신캠퍼스 구축으로 연구역량을 극대화하고 이를통해 대구시가 필요로 하는 산업인력을 공급하고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10년간 경북대에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대 관계자는 16일 “인구 감소 시점에 선제적으로 움직임을 시작한 의미가 있고 대구시의 산업을 위해서 연구인력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오는 5,6월 학교 구성원들 대상 설명회를 거쳐 본 지정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의대는”한의학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를 토대로 지역의 신성장 동력산업을 만드는 K-MEDI산업 실크로드 혁신모델을 기획서에 담았다. 노마드 캠퍼스를 기반으로 특화분야 중심의 로컬 캠퍼스 활성화, 해외대학과 국제연합대학 체계 구축(공동학위제, 공동연구), K-MEDI산업 기반 G(경북)밸리 구축 등이 세부 내용이다.

 

경북대 등 분야별 '빅5 대학'…경쟁력 입증했다

대구 한의대의 캠퍼스 모습.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 한의대의 캠퍼스 모습. 대구한의대 제공

예비지정 대학들은 3개월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지역 혁신기관 등과 공동으로 혁신기획서에 대한 실행계획서(150쪽 분량)를 작성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부는 실행계획서에 대한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10개의 글로컬대학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개 학교를 글로컬대학30 대학으로 선정하고 1개교 당 5년간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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