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윤석열 정부 연금개혁, 이러다 큰일 난다

'거꾸로 가는' 윤석열 정부 연금개혁, 이러다 큰일 난다

‘거꾸로 가는’ 윤석열 정부 연금개혁, 이러다 큰일 난다

 

지난 17일 국민연금공단 등에 의하면,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소속 공론화위원회에서는 국민연금 의무 가입 상한 연령을 현행 59세에서 ’64세로 상향’하고, 수급 개시 연령은 ’65세’로 정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민대표단 공개 토론에 회부하기로 했다. 해당 토론은 4월 20~21일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연금 가입 기간은 만 18세 이상부터 59세(60세 미만)까지로, 국외 주요국가와 비교해 가입 시작 나이는 거의 차이가 없지만, 가입종료 연령은 상당히 낮다. 가입 상한 연령 59세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를 시행하면서 정한 기준이다. 퇴직 후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가 현행 법정 정년과 같이 60세였던 2012년까지만 해도 보험료 납부 상한 연령과 수급 개시 연령 간에 괴리는 없었다.

하지만 수급 개시 연령이 1998년 1차 연금개혁 때 재정안정 차원에서 2013년 61세로 높아졌고, 이후 5년마다 한 살씩 늦춰져서 2033년부터는 65세에 연금을 받도록 바뀌면서 ‘소득 크레바스(Income Crevasse)’ 현상이 생겼다.  소득 크레바스란 직장에서 은퇴하고 연금을 받을 때까지 안정된 소득이 없는 기간을 의미한다.

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원회의 제안과 같이 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 상향을 논의하고, 결정하기에 앞서 ▲정년 연장 ▲연금 국가보장 명문화 ▲성별에 따른 수급격차와 관련한 노동개혁, 연금개혁, 양성평등 정책 의제를 연동해서 통합적 고찰을 반드시 해야 한다.

‘정년 연장 입법’ 제쳐둔 연금 의무가입 연령 상향은 무책임한 행태

앞서 공론화위원회는 국민연금 의무 가입 상한 연령이 64세로 늘어난다고 해도, 60세에 정년 퇴임해 소득이 없으면 보험료를 안 내도 된다는 식의 무책임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의무가입 상한 연령 상향 목적은 연금 수급 수준을 현행보다 높이는 데 있는데, 어떤 이는 고용주와 반반 부담을 할 수도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사람은 4년 동안 개인이 보험료를 모두 부담해야 하는 차별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제도는 노동개혁과 맞닿아 있는 사회보험이다. 따라서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높이고자 한다면, 한국노총의 청원으로 환경노동위원회에 회부된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상 고용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상향입법을 제안하면서, 동시에 연금 가입 연령 상한을 토론에 부쳤어야 한다.

“국민연금 못 믿어” 2030세대 10명 중 7명은 불신… 고갈 우려

국민연금제도 존속 신뢰주지 못한 채, 의무만 나열하는 개혁은 나쁘다

2023년 7∼8월 20·30대 1152명(여성 552명·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간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미래사회 성평등 정책의 도전과제: 초고령·4차 혁명 사회의 여성 노후소득 보장’ 보고서를 보면, ‘국민연금 제도를 불신한다’고 답한 20·30대는 전체의 75.6%였다.

전체 내용보기

News Related

OTHER NEWS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 사죄"

정율성 사업 철회 촉구 집회 참석한 황일봉 전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자 전 광주 남구청장은 28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범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Read more »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었다.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 Read more »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24일 우이천 제방길 정비공사 현장을 주민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진=도봉구청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 Read more »

허재현 기자 "최재경 녹취록, 신뢰할만한 취재원에게서 확보"

검찰 피의자 조사…”공수처에 검찰 관계자 고소” ‘대선 허위보도 의혹’ 허재현 기자, 검찰 피의자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는 ... Read more »

‘담배 모르는 세대’ 세웠던 뉴질랜드…세수 모자라 금연법 철회

한 남성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 세대 완전 금연을 목표로 한 뉴질랜드의 야심적인 금연 대책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출범한 뉴질랜드의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은 2009년 1월1일 ... Read more »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 체납자 집중 추적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유튜버 A씨는 매년 수억 ... Read more »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곧바로 과일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 Read more »
Top List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