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들이 겨울방학을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솔루션 도입에 나서 관련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최근 교내 안전사고와 학교폭력이 늘어나 학생과 교사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교육부의 조사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한 장소의 68.8%가 교내인 것으로 나타나 개학을 앞두고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방 교육청도 지능형CCTV 도입을 해법 중 하나로 권장하고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21일 에스원은 학교폭력과 안전사고 예방을 돕는 ‘학교 전용 AI 솔루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지능형 CCTV’와 ‘얼굴인식 리더’가 복합적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지능형 CCTV는 지난해 판매 건수가 전년 대비 약 52% 증가했고 얼굴인식 리더도 전년 대비 약 30%가량 판매가 늘었다.
개학 앞둔 학교, AI가 학교폭력 막는다
에스원의 지능형 CCTV는 실시간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통한 ‘학교폭력 자동 감지’ 기능의 특징이다. 기존의 CCTV는 사후 증거용으로만 활용되기 때문에 폭력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다. 반면 지능형 CCTV는 교내에서 발생하는 폭행 상황을 ‘학교폭력 알고리즘’을 통해 즉시 인지하고 자동으로 학교 관리자에게 알림을 제공해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교폭력 알고리즘은 딥러닝 기술을 통해 다양한 행동 패턴을 학습, 일반적인 교내 활동과 폭력 상황을 구분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특화 알고리즘을 적용, 카메라를 무력화하기 위해 손이나 물체로 가리는 행위도 곧바로 알아채 알림을 준다.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능형 CCTV의 ‘출입 금지구역 설정’을 통해 옥상이나 외진 곳에 출입이 발생하면 AI가 이를 관리자에게 즉시 통보,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 또 ‘화재’, ‘연기’, ‘위험구역 진입’과 같은 상황에 대한 실시간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이상 상황을 즉시 파악해 빠르게 조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스원의 ‘얼굴인식 리더 2.0’도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반의 기술을 활용해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효과적으로 통제한다. 교내 출입구 곳곳에 설치돼 사전에 등록된 사진과 다른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한다. 인식 시간은 1초에서 0.6초로 단축해 사용이 집중되는 등하교 시간 리더기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했다. 출입 관리 인원은 5만명으로 확대해 초·중·고는 물론 대규모 대학 캠퍼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개학을 앞두고 교내 안전 강화를 위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학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교내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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