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노동' 아내 전담 비율 73%…30대 44% '부부 똑같이'

[2023 가족실태조사]③ 아내 ‘장보기’ 등 가사 73.3%연령 젊을수록 ‘동등 분담’…70세 이상 19%만 ‘평등’

'가사 노동' 아내 전담 비율 73%…30대 44% '부부 똑같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장보기·청소·밥 짓기 같은 가사 노동을 아내가 도맡아 하는 비율이 남편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0대에서는 부부가 똑같이 가사 노동을 하는 비율이 44%를 기록해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가사를 동등하게 나누는 경향이 확인됐다.

17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6~7월 전국 1만 2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시장보기, 식사준비, 청소 등 가사 노동을 아내가 한다는 비율이 73.3%였다.

직전 조사 연도인 2020년(70.5%) 대비 2.8%포인트(p) 증가했다.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하는 비율은 25.3%, 남편이 한다는 비율은 1.4%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젊은 부부일수록 가사 동등하게 분담하고 있다.

30세 미만 부부의 경우 56.4, 30대 부부는 44.1%가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가사를 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40대(25.7%), 50대(20.2%), 60대(18.8%), 70세 이상(18.6%)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12세 미만 자녀의 식사, 취침, 외출준비 같은 일상 생활 돌봄을 주로 아내 또는 대체로 아내가 한다는 비율(78.3%)도 크게 높았다.

학교·보육 시설 등 행사 참여(71.1%), 교육 시설 정보 습득(69.8%), 숙제·공부 봐주기(61.3%) 측면에도 아내의 분담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부부들이 지난해 배우자와 대화한 시간은 하루 평균 30분~1시간 미만(35.4%)이 가장 많았다.

전혀 없음(0.5%)과 30분 미만(16.6%) 비중은 2020년 대비 1.3%p·8.6%p씩 감소하고, 30분~2시간 미만(66.8%)은 12.1%p 늘었다.

'가사 노동' 아내 전담 비율 73%…30대 44% '부부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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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부부관계 만족도 역시 개선됐다. 만족(대체로·매우 만족)한다는 비율(66.2%)이 9.2%p 증가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고자 유형별 특성에 맞는 가족 지원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전국 가족센터 기능을 확장해 1인 가구, 노부모 부양가족 등 도움이 필요한 모든 가족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가족 보듬사업’도 시행한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저출산·고령화 등 가족구조의 변화로 인한 새로운 서비스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해 국정과제인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 이행에 속도를 높이겠다”며 “자녀 양육 부담 경감, 일·생활 균형 지원 등 함께 돌보고 일하는 가족 친화 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력해 추진함으로써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족실태조사는 건강가족기본법에 따라 정부가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기존에는 5년마다 실시했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3년 만에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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