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飛上 대한항공] 1400만 여객 맞을 준비…기재·재무구조 '콘크리트 관리’

[飛上 대한항공] 1400만 여객 맞을 준비…기재·재무구조 '콘크리트 관리’

basic_2021

‘수송을 통해 국가, 사회,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다.’ 대한항공의 창업정신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은 현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 아시아의 대표 항공사라는 무대를 벗어나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메가 캐리어 대열로의 진입을 앞뒀기 때문이다. 승용차도 아직 대중화하기 전인 1969년, 적자투성이었던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160여 대의 항공기를 갖추고, 전 세계 10위권 항공사를 바라보기까지 불과 반세기가 걸렸다. 조중훈 창업주의 수송보국 정신을 조양호 선대회장이 불굴의 리더십으로 이어받아, 조원태 회장 시대에서는 거침없는 도전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조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담았던 과정이 마무리되고 나면 우리 모두 역사적인 다음 페이지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상 유지가 아닌, 역사를 만들기 위해 전례없는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조원태 회장의 항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飛上 대한항공] 1400만 여객 맞을 준비…기재·재무구조 '콘크리트 관리’

basic_2021

아시아투데이 안소연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언급했듯이 이번 아시아나 통합은 새 역사를 만드는 일이다. 수십년간 국내 항공사의 양대 축을 하나로 만드는 만큼 기재, 인력, 인프라 뿐 아니라 약 40년의 시간, 브랜드 가치 등 무형의 자산까지 인수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작업이다. 조 회장으로서는 대한항공의 이미지가 크기만을 강조하는 게 아닌 한국 대표 항공사라는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아시아나 이용객들의 통합에 대한 공감대도 이끌어내야 하는 여러 산이 남아있다.

통합작업은 단순히 미국 법무부의 승인과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만 남은 것이 아니다. 중동 사태까지 터지면서 고유가·고환율 등 항공업계로서는 악재 중 악재 속에서 각종 리스크를 완화할 방법을 강구하며 진행해야 한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적재적소의 투자와 안정적인 재무구조 관리가 콘크리트처럼 단단히 진행돼야 한다.

◇ 여객 2배 이상 증가 전망…신형기 대거 도입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한항공을 탄 여객은 755만6336명이었으며, 아시아나항공 여객은 635만6570명이었다. 현재 대한항공을 포함해 전 항공사들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운항편을 빠르게 복구하고 있어 양사 합병 시 대한항공은 1400만명 이상의 여객을 효율적으로 실어나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3월 기준 대한항공의 항공기는 여객기 137대, 화물기 23대로 총 160대이며, 아시아나는 여객기 70대, 화물기 11대로 총 81대다. 대한항공은 A350 33대 도입에 이어 A321 Neo 50대, B787-9 10대, B787-10 20대에 이어 B737-8 30대 등 현재 보유 항공기 대수에 맞먹는 총 143대의 신형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주로 운항거리가 긴 항공기여서 추후 중장거리 노선 확대 및 경쟁력 확보를 염두에 둔 작업이다.

올해만 해도 대한항공은 여객기 24대를 도입하고 27대를 처분하는 등 항공기 교체 작업을 지속한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 스케줄은 합리적으로 재배치되고 여유 기재는 새로운 취항지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영환경 변동성↑ 재무관리 과제

대규모 합병과 투자를 앞둔 만큼 안전자산을 꾸준히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대한항공의 수익성은 두 가지 요소에 큰 영향을 받는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변동 시 약 3100만 달러의 손익 변동이, 환율이 10원 변동 시 약 27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현금자산은 지난해 기준 약 6228억원으로 전년대비 41.1% 감소했다. 다만 단기금융상품이 2021년 2조9174억원에서 지난해 5조5520억원으로 급증했다. 또한 최근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개선된 것은 대한항공으로서는 믿을만한 요소다. 대한항공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209.6%로, 불과 5년 전인 2019년 871.5%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다.

당장 대한항공의 유동성과 신용등급이 중요한 이유는 오는 2026년까지 예정된 투자만 약 7862억원이기 때문이다. 에어버스 항공기 투자 기간은 오는 2032년까지로 137억 달러(약 18조원)가 소요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 관련, 장기적인 투자인 점과 현재 당사 유동성을 감안 할 때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News Related

OTHER NEWS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 사죄"

정율성 사업 철회 촉구 집회 참석한 황일봉 전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자 전 광주 남구청장은 28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범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Read more »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었다.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 Read more »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24일 우이천 제방길 정비공사 현장을 주민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진=도봉구청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 Read more »

허재현 기자 "최재경 녹취록, 신뢰할만한 취재원에게서 확보"

검찰 피의자 조사…”공수처에 검찰 관계자 고소” ‘대선 허위보도 의혹’ 허재현 기자, 검찰 피의자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는 ... Read more »

‘담배 모르는 세대’ 세웠던 뉴질랜드…세수 모자라 금연법 철회

한 남성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 세대 완전 금연을 목표로 한 뉴질랜드의 야심적인 금연 대책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출범한 뉴질랜드의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은 2009년 1월1일 ... Read more »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 체납자 집중 추적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유튜버 A씨는 매년 수억 ... Read more »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곧바로 과일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 Read more »
Top List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