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용산에 민심 잘못 전해” 韓 “용서 구한다”…李 개혁신당에 단일화까지 열어

與 “용산에 민심 잘못 전해” 韓 “용서 구한다”…李 개혁신당에 단일화까지 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4·10 총선 코앞 지지율 위기를 맞은 국민의힘이 개혁신당과의 단일화 가능성까지 여는 등 한껏 자세를 낮추고 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9일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선거 승기를 잡았다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주장에 “우리도 지금 변하고 있고,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계속 다가가려 하고 있다. 정부·여당으로서 정말 일하고 싶다는 진심을 국민께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여당으로서 우리 손가락이 우리를 향하기보다 야당을 향했던 적이 많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여당으로서 국민께 부족했던 점도 많았다”고 반성했다.

또 “대통령실에 국민의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이제 바뀌겠다. 여당에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저희가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재외선거권자 대상 비례대표 선거운동 방송연설에서 “저희부터 달라지겠다. 국민의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정치 쇄신 약속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22대 국회를 맡겨주신다면, 국민께서 ‘이 정도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내려놓고 또 내려놓겠다”며 “국회의원 숫자부터 50명 줄이겠다. 딱 국민 평균 소득만큼만 국회의원 월급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의 부족함, 잘 알고 있다. 실망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고개 숙여 국민께 호소드린다.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민심 외에는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겠다”며 “역사가 허락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자세를 낮춘 배경에는 ‘정권 심판론’에 ‘야당 심판론’으로 대응한 그간의 방식이 현 지지율 난국을 타개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장 사무총장은 여의도연구원에서 전체 254개 선거구 중 170여곳에 대한 자체 판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합 지역’ 아니면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선 곳이 여러 곳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역대 어느 선거도 어렵지 않은 선거 없었다”며 “오히려 ‘경합지역이 많다’는 분석을 보고 우리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개혁신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그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고 긍정 반응했다.

개혁신당에서는 양향자 경기 용인갑 후보가 최근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당 이름을 제외한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 상태다.

이에 장 사무총장은 “(언론 보도로만 보면) 양 후보 개인의 단일화 의사인지, 개혁신당 후보들이 출마한 모든 지역구 놓고 단일화에 대해 논의해보자는 것인지 잘 읽히지는 않는다”면서 “양 후보 지역구만의 단일화든, 개혁신당 다른 후보들 있는 몇몇 군데를 더 확대해서 단일화하는 방안이든 가능성 열어놓고 충분히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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