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MS·구글 실적 발표에 주가 6.2% 급등(종합)

‘호실적·첫 배당’ 알파벳 10% 상승…시총 2조 달러 회복

美 엔비디아, ms·구글 실적 발표에 주가 6.2% 급등(종합)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급등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이날 낮 12시 55분(서부 오전 9시 55분)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6.18% 상승한 877.35달러(1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종가가 762달러였던 것에 비해 일주일 만에 100달러 이상 오르며 900달러선 탈환도 눈앞에 두게 됐다. 시가총액도 2조1천930억 달러로 불어났다.

엔비디아 주가의 이날 급등 마감은 전날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

이 두 기업의 실적은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 칩의 공급과 AI 수요의 지속 여부에 대해 어느 정도의 해답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MS와 알파벳은 생성형 AI를 자사 제품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탑재하며 2022년 11월 챗GPT에서 비롯된 AI 열풍을 주도해 오고 있다.

MS와 알파벳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와 27% 성장하며 AI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자사가 개발한 AI 칩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등의 최신 제품도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MS는 “이번 분기에 자본 지출(capital spending)이 증가하고, 내년 회계연도에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벳의 경우 지난 1분기 자본 지출이 시장 전망치(99억 달러)를 훌쩍 넘은 12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매 분기 투자도 이 이상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 지출은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에 투입되는 비용을 의미하는데, 앞으로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4일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역시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를 수십억 달러 올려 잡았다. 이에 엔비디아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애널리스트 제이슨 애더는 “AI 수요가 공급보다 앞서면서 일부 공급 차질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에 설비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와 같은 업체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던 알파벳 주가는 9.97% 상승하며 173.69달러에 마감했다. 실적과 함께 사상 처음 실시키로 한 배당의 영향이 컸다.

알파벳 주가의 이날 상승폭은 2016년 7월 16%가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시가총액도 2조1천440억 달러를 기록하며 2조 달러를 탈환, 시총 3위 엔비디아를 추격했다.

장 초반 약 4% 올랐던 MS 주가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82% 올랐고, 전날 10.5% 급락했던 메타 주가는 0.4%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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