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자들 '이스라엘, 이란 밖 대리세력·시설 타격 가능성'"(종합)

이스라엘, ‘이란 제재’ 외교전 펴면서 군사작전은 수위 조절할 듯

미·이스라엘 국방장관 통화…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관련 논의

이스라엘 전시내각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지난 주말 이란으로부터 첫 본토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이란 대리 세력에 대한 공격 등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본다고 미국 N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미국 당국자 네 명을 인용해 미국 행정부 관료들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이 이란 본토 밖에 있는 이란 병력과 이란 대리 세력 등에 대한 공격 등으로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 같은 미국의 예상은 이란의 공격이 있기 전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대화를 근거로 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미국 관료들에게 가능한 대응 선택지에 관해 설명했다고 이들 당국자는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지난주 미국에 설명한 이란의 공격 시나리오는 소규모 공격부터 이스라엘 사상자를 내는 광범위한 공격까지 다양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잠재적 대응도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는 것부터 이란 내부에 대한 공격까지 여러 가지였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 당국자들은 지난 주말 이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사망자나 광범위한 파괴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덜 공격적인 선택지인, 이란 밖에 대한 공격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당국자 중 세 명은 이스라엘의 선택지 중에 시리아 내 공격도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고위 이란 관계자들을 겨냥하는 대신 이란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로 보내는 첨단 미사일 부품, 무기, 부품이 담긴 수송물이나 보관 시설을 타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NBC 보도 등으로 볼 때 이스라엘이 확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등을 고려해 군사 반격의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이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 32개국에 이란을 제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히는 등 이스라엘은 이란 제재를 위한 외교 공세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울러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5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해 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반복하고 지역의 안정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전날 약 3시간에 걸친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잠재적 대응 방안으로 군사적 계획을 검토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한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시내각은 군사적 대응에 더해 이란을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적 선택지도 검토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앞서 전시내각은 14일과 15일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회의를 연달아 소집했으며,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대응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 계획을 연기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스라엘 소식통 두 명은 CNN에 이스라엘군이 라파 지상전 준비의 하나로 이날 공군이 라파 일부 지역에 대피하라는 전단을 투하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주말 이란의 공습으로 중단됐다고 말했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라파 내 민간인들의 대피 시기와 앞으로의 지상 공격 시기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한 상태이지만, 이스라엘은 라파에서 지상 공격을 수행하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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