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24%, 2주째 20%대…금투세 '시행해야' 44%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 주 취임 후 최저치인 23%를 기록한 이후 여전히 20%대 지지도에 머물렀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4월 23~25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4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5%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4월 3주차)에 비해 긍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23%→24%)했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68%→65%)했다.

전체 1001명 표본 중 보수 306명, 진보 269명, 중도 308명, 모름·응답거절 118명으로 중도층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3%로 취임 후 최저치였고, 부정률 68%는 최고치였다. 이번 주 직무 평가 수치 변화는 의미 부여가 어려운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며, 평가 이유 역시 대체로 유사한 경향이다.

한국갤럽은 “직무 긍정률이 수치상 1%포인트 바뀐 것은 소수점 아래 반올림에서 비롯한다”고 설명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와 ‘외교’를 각각 10%로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 ‘전반적으로 잘한다’, ‘주관/소신'(이상 5%),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가 지난 주 대비 3%포인트 증가한 21%로 가장 많이 꼽혔다. 그다음 ‘소통 미흡’ 응답이 15%로 나타났다. 뒤이어 ‘독단적/일방적'(9%), ‘의대 정원 확대’, ‘통합·협치 부족'(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외교'(이상 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포인트 상승(30%→33%)했고, 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31%→29%)했다.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고점을 유지하다 이번 주 1%포인트 소폭 하락(14%→13%)했다. 양대 정당 지지도는 총선 후 2주째 비등하고, 이외 정당은 거의 변함없는 양상이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8%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50%가 더불어민주당, 24%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3%, 국민의힘 22%, 조국혁신당 1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3%를 차지했다.

내년 도입이 예정된 금융투자소득세 관한 설문 결과, ‘시행해야 한다’ 44%,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 38%로 엇비슷하게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시행 찬반 어느 쪽으로도 크게 기울지 않았고, 주식 투자자(355명) 사이에서도 ‘시행해야 한다’ 49%,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 47%로 의견이 분분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