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당대표 당선 확신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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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의원은 17일 오전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일 때 전당대회를 보면 자기가 임명하고 이러신다. 내 생각에는 윤 대통령이 뭐라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보인다. 여당이 참패한 지난 4·10 총선을 전후로 정치권에서는 '윤·한 갈등설'이 불거졌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 의원은 "집권 여당의 대통령은 당무 개입 욕망이 생기더라도 약간 소극적으로 개입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때도 최경환 의원이 서청원 대표를 지원했음에도 김무성 대표가 되는 걸 눈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술적으로 다루는 것도 아니고 막무가내로 본인이 밀었던 김기현 대표를 당선시켰는데 그 방법은 투박했다"며 "1~4등 다 두들겨 패고 5등 당선시킨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의 해당 발언은 지난해 3월 열렸던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당시 상황을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차기 당권주자로 평가받던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안철수 의원이 낙선하는 등의 과정에서 '윤심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첫 번째 일성이 '대통령이 당무 개입하면 제명해 버리겠다'라면 그걸로 초장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며 "인터뷰 요청 및 방송 출연 등이 쇄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진행자가 '나경원 의원이 최근 당대표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듯하다'고 짚자,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한동훈 후보를 두들겨 팰 것이라는 신뢰를 갖고 나오는 것"이라며 "그쪽을 두들겨 패면 그다음이 나라고 생각하고 나오시지 않겠나"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이번 주가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불출마를 위해 가장 영향력을 발휘할 시기라는 진단도 내놨다.
이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이번 주에 출마 선언을 한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그럼 이번 주가 한동훈 위원장의 불출마 종용을 위한 공작이 제일 강한 시기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갑자기 한동훈 위원장 가족의 나무위키 내용을 삭제하도록 누가 종용했다니, 이런 의혹이 막 퍼지고 있다"며 "나무위키에 한동훈 위원장의 처가 쪽 관련 내용들 중 삭제 지시가 있다는 의혹이다. 나무위키는 본인이 아마 삭제 의뢰를 해야지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무위키 내용) 삭제의 문제보다 그런 내용들을 누가 이슈화시키느냐가 문제라고 본다"며 "야당이 이걸 이슈화시키고 언론에 밀어내려고 했으면 총선 때 나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근데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온다면 내부총질이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다음 달 새로운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당권 레이스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식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